▲ 중국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 355㎖ 사이즈의 코카콜라. 올해부터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춰 200㎖ 미니 캔 콜라가 현지에 판매되고 있다.  출처=Bloomberg

[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글로벌 식음료 기업인 코카콜라(Cocacola)가 미니 캔 포장을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현지 식음료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베이징지사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최근 중국 난징 생산공장에 소포장 200㎖ 제조라인을 구축해, 광저우를 비롯한 현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코카콜라가 기존의 2ℓ와 1.5ℓ, 500㎖, 330㎖ 등의 상품에서 200㎖의 미니 캔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된 이유는 중국인의 식음료 소비패턴이 변화하는 것과 함께 내부 영업전략 때문이다.

중국은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포장 식품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중국시장에 선보이는 음료 종류가 다양하고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조금씩 맛보길 원하는 소비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이처럼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식음료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코카콜라는 최근 남부지역의 200㎖ 미니 캔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점차적으로 베이징·상하이를 비롯한 중국의 1·2선 도시까지 미니 캔 제품 판매망을 확장할 방침이다.   

▲ 코카콜라가 기존의 2ℓ와 1.5ℓ, 500㎖, 330㎖ 등의 상품에서 200㎖의 미니 캔 생산라인을 중국에 구축하게 된 이유는 중국인의 식음료 소비패턴이 변화하는 것과 함께 내부 영업전략 때문이다. 출처=winc.com

코카콜라는 앞서 지난해 브라질과 스페인에 200㎖ 미니 캔 콜라를 출시한 바 있다. 이는 브라질·스페인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당분 함량이 많은 탄산음료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카콜라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500여 종류의 음료 제품에 설탕 함유량을 줄이는 한편, 이 중 40%인 200여 종류의 음료는 미니 캔 포장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소포장 출시에 따른 소비횟수 확대와 이윤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용량의 콜라 2ℓ는 한 번의 소비에 그치지만, 2ℓ 용량을 200㎖ 미니 캔으로 나눠 포장하면 소비횟수는 10번으로 늘어난다. 물론 소규모 개별 포장으로 제품 생산원가는 증가한다. 그러나 2ℓ 큰 병의 1/10보다 비싼 가격을 책정한다면 소비횟수는 물론 판매수입이 증가하게 된다. 결국 원가 상승을 상쇄하면서 더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