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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등으로 사망자 30명 넘어…응급실은 온열질환자 천지온열질환자 2549명, 열사병 예방 안 하면 큰일
   
▲ 섭씨 40도에 이르는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두 달여만에 20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하절기 전체 환자수를 앞질렀다. 두 시민이 40도를 나타내는 전광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111년 만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노약자에게 실외는 무작위로 사람을 학살하는 공간인 만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가 나왔다.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2일 밤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응급실은 열사병 환자 천지다”면서 “모두 의식 없는 중환자라서 중환자 구역이 터져나간다”고 말했다. 이날은 서울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로 예보되고, 체감온도가 42도 이상 오르는 등 111년 만의 폭염을 나타냈다.

   
▲ 최근 5년 동안 온열질환자 집중발생기간. 출처=질병관리본부
   
▲ 2011년부터 2018년 7월 28일까지 온열질환자 발생 추이. 출처=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열사병, 탈진 등 온열질환을 겪는 환자가 2549명이고, 사망자는 30명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지난달 29일 이미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 수를 넘어섰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8월 초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하면서 4일만에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00여명 이상 증가하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

온열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열사병은 사람이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되거나, 더운 환경에서 작업, 운동 등을 하면서 체내의 열이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않아 체온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신체 이상을 말한다.

열사병 증상은 심부체온이 40.5도 이상으로 나타나고,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 등이다. 이는 여러 장기를 손상시키는 응급 질환으로 즉각 대응하지 못하면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중추신경계는 체온이 높아질 때 가장 취약해지는 장기다. 헛소리를 하거나 혼수 상태에 빠지는 것이 특징이고, 환각을 볼 수도 있다. 고열은 간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열사병 발생 24~72시간 뒤에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고, 혈당이 낮아지면서 손발 떨림, 의식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신장은 고열로 급성 신부전이 발생해 소변량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고, 장의 혈액 순환에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남궁인 전문의는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더위에 잘 견디고 증상도 예민하게 느껴 수분 섭취를 알아서 잘 한다”면서 “(온열질환에) 정말 위험한 분들은 여러분 주변의 할머니, 할아버지나 이웃 노인분들이다”고 말했다.

남 전문의는 “70대 이상 분들이 평소처럼 혼자 외출했다가 의식을 잃으면 ‘무명녀’나 ‘무명남’이 돼 응급실에 온다”면서 “의식이 돌아온 어르신께 말을 걸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도 못 하신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고, 체온 조절이 안 되면서 증상이 즉각 찾아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2042명 중 40세 이상은 1306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64%다. 이 중 65세 이상은 117명이나 실내인 집안에서 열사병 등을 앓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약자는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다”면서 “낮 시간대 실외활동을 더 자제하고, 집안에서도 건강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본인은 물론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신체적응능력이 낮아 폭염에 더 취약하고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더 필요하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18.08.03  16: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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