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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범의 도시풍수] 재물이 쌓이는 평창동(平倉洞) 도시풍수
안준범 미래예측연구소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08.03  18:47:11
   
 

오늘은 명당으로 많이 불리는 평창동(平倉洞)의 도시풍수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평창동은 부자들이 많이 살고 명당의 터로 광고를 많이 하기도 하는 곳이다. 실제로 평창동에는 고가의 빌라와 주택들이 많이 있으나 그렇지 않은 곳도 있으며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한 곳도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평창동이 왜 명당인지 도시풍수적으로 한번 이야기해 보겠다.

먼저 평창동이라는 이름은 평창동에는 조선시대 총융청(總戎廳)의 군량창고였던 ‘평창’을 말한다. 그러나 이후에 지어진 선혜청의 대동미를 보관하던 곳도 ‘평창’이었기에 전자를 상창(上倉), 후자를 하창(下倉)이라 부르기도 했다. 한자로는 평평한 平 곳집, 창고 倉라는 뜻이다.

총융청의 군량창고였던 곳은 종로구 평창11길 9-1에 있으며 현재 이곳은 럭키평창빌라가 있다. 럭키평창빌라 옆에는 평창의 터임을 알려주는 표지석도 함께 세워져 있다.

선혜청은 조선 1624년 인조 2년에 서울의 외곽의 경비를 위해 서울 사직동 북쪽에 설치했던 조선시대 군영인 총융청의 군량창고가 있던 곳이다. 고종 31년 1894년에 폐했다.

평창동은 경복궁의 북쪽지역 북한산 남쪽 북악터널 인근에 있다. 동쪽으로는 성북구 정릉동 서쪽으로는 구기동 남쪽으로는 부암동과 삼청동 북쪽으로는 경기도 고양시와 접해 있다.

평창동은 행정구역상 서울에 편입된 지역인데 1914년에는 경기도 고양군 은평면 평창리였으나 1949년 서대문구에 편입되었고, 1950년 평창리에서 평창동으로 바뀌었으며 1975년 서대문구에서 종로구 관할이 되었다.

평창동은 현재까지도 많은 지역이 개발제한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평창동이라는 말 때문일까? 재물을 상징하는 쌀을 보관하던 곳이라서 그런지 평창동은 풍수적으로 명당의 터라고 많이 불렸고 현재도 그렇다.

실제로 평창동에는 고급빌라도 있지만 고양시와 인접한 곳은 아무래도 종로와 인접한 곳보다 부동산 가격이 저렴하다.

평창동은 종교와 예술의 명소이기도 하다. 535번지에 조계종 혜원사가 있고 541-1번지에는 서울특별시 민속자료로 지정된 보현산신각이 있다. 산신각으로 오르는 길에 역사 소설가 월탄 박종화가 살았던 조수루(釣水樓)가 있다. 서울옥션이라는 예술품 경매전문업체가 있고 그 외 갤러리들도 있다.

천인지적 관점에서 보면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대 이후 서울시내에서 경관 좋은 지역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종교와 예술계 인사들인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평창동의 한적한 길은 마치 시골에 여행 온 듯한 느낌을 주던 곳이었던 만큼 지리적으로 특별한 곳이었다. 그래서 평창동의 터가 그런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좋았을 수도 있다.

과거 이곳엔 상징적인 건물이 있었다. 70년대와 80년대 두 호텔이 있었는데 ‘올림피아드호텔 서울’과 ‘북악파크 관광호텔’이다. 올림피아드 호텔은 1964년 ‘만하장’으로 문을 연 뒤 2000년 이후에도 남북장관급회담과 청와대 워크숍 등 행사를 유치해 명성을 유지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90년 중반 아파트와 빌라가 들어서면서 점차 자금난을 겪었다.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05년 12월 25일 끝내 문을 닫았다. 그리고 지금은 롯데건설이 아파트 공사를 시작해 70-120평형의 고급형 롯데캐슬 120여가구의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했다.

도시풍수적으로 보면 호텔이 있는 지역이 주거지역으로서 개발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면 서로 상극인 듯하다. 특히 이 호텔들이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된 원인으로 내부순환로의 정릉터널과 흥지문터널을 빼놓을 수 없는데, 서울시내에서 보기 드문 호젓함을 만끽할 수 있던 경관이 바뀐 점 그리고 서울시내에 특급호텔이 다수 개관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상징적인 호텔들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평창동이 예술과 경관 좋은 주거지역으로 고급스러운 가치를 뽐내는 걸 보면, 분명 평창(平倉)이라는 이름처럼 곡식이 쌓인 명당은 명당인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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