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한 한화시스템 ICT 부문 대표이사(왼쪽)와 장시권 시스템 부문 대표이사가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한화시스템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화시스템과 한화 S&C가 통합 법인을 출범해 방산전자와 시스템 역량을 합쳐 기존의 사업을 고도화하고 신규 사업에 힘을 쏟는다.

한화시스템은 1일 한화S&C와 함께 이날자로  ‘방산과 IT서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선도 솔루션 사업자’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에서 통합해 ‘한화시스템’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지난 5월 3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의결했다.

두 기업은 합병 의결 이후 2개월 동안의 통합과정을 거쳐 ‘한화시스템’을 사명으로 합병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통합된 한화시스템의 시스템 부문은 장시권 대표이사, ICT 부문은 김경한 대표이사가 각각 맡는다.

통합 한화시스템은 상호 강점을 접목한 13개 시너지 영역에서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신규 사업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단기에는 시스템 부문의 레이더와 센서 개발 역량과 ICT 부문의 시스템 통합(SI) 역량을 결합해 ‘드론 관제, 감시 체계’와 ‘국방 자원, 전장 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한다”면서 “시스템 부문의 국방 네트워크 기술과 ICT 부문의 대용량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결합해 지휘통제자동화시스템(C4I)과 연계한 ‘무기체계 첨단화’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합 한화시스템은 또 미래전투체계, 스마트쉽, 민수 항공전자 등 방산전자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시뮬레이터, 사이버보안, 국경감시 등 국방 SI 솔루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스마트 인프라, 해양 한전체계, 안전 도시 등 공공 인프라 솔루션 사업에 진입하면서 B2B솔루션을 고도화해 스마트 팩토리로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를 통해 합병 10년 후인 2027년 매출 6조 규모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기존 한화시스템은 방산전자 부문에서 레이더, 전자광학장비, 감시정찰, 전술통신, 전투지휘체계 등 첨단 무기체계 분야에서 활약했고, 한화S&C는 제조, 방산,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시스템 통합 노하우를 쌓으면서 최근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