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earth.com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북유럽에 이어 남유럽까지 강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의 장기적인 영향으로 올해 같은 ‘이상 기후’가 점차 일상이 되어갈 것이라 우려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1일 북아프리카에서 이동한 뜨거운 기단의 영향으로 남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기온이 급등해 이번 주말 무렵 역대 최고 기온인 48도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관측된 유럽 전체의 최고 기온은 1977년 7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관찰된 48도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전체 50개 주의 절반이 넘는 27곳에서 ‘폭염 특보’를 발효하고, 산불에 대비해 1만1000명의 소방관과 56대의 소방용 비행기를 대기시켰다.

혹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며, 산불 등 여러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달 중순 북극권에 위치한 스웨덴의 기온이 30도를 돌파하며, 50군데 넘는 지역에서 산불이 났고, 시베리아에선 800km2의 광대한 삼림이 불타는 중이다.

독일에선 강과 호수의 온도 급상승으로 물고기가 대량 폐사했다. 함부르크 당국은 지난 주말 5t이 넘는 폐사한 물고기를 건져냈고, 소방 당국은 연못과 호수의 산소 농도를 높이기 위해 신선한 물을 쏟아 붓는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도 지난 7월 첫 주부터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10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사망자가 300명에 이른 가운데, 7월 한 달간 온열 질환으로 116명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4~7월 온열 질환으로 병원에 응급 이송된 사람은 총 5만 7000여 명에 달했고 이중 125명이 숨졌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전세계에서 기록적인 더위가 확산돼 북극권에서 30도, 미국에선 50도가 넘는 이상 기온이 관찰되고 있다”며 “이는 온실 가스의 증가에 의한 장기적인 지구 온난화 경향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 퀄컴, 내달 11조원 규모 1차 자사주 매입

- 퀄컴이 네덜란드 NXP 반도체 인수 불발 이후 발표한 300억 달러(33조 5000억원) 규모 자사주매입(BUYBACK)의 첫번째 계획을 공개.

- 퀄컴은 다음달 중 100억 달러(11조 1800억원) 규모로 바이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

- 퀄컴은 '더치 옥션'(Dutch auction, 매도자가 가격을 내리면서 매수자를 찾는 역경매) 방식으로 주당 60~67.5 달러에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 앞서 퀄컴은 지난 26일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NXP 인수가 무산되자 2019년 9월까지 300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 주주 이익이 훼손될 수 있는 악재가 생긴 만큼 인수 자금(440억 달러)의 상당 부분을 주가 부양에 쓰겠다는 의도. 바이백 발표 이후 퀄컴 주가는 이날 2.05% 오른 64.09 달러로 마감.

■ 美 투자자들, 스위스 가장 많이 늘어

- 지난해 미국의 해외투자가 4270억달러(478조 2400억원), 전년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보도.

- 미 경제분석청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투자 증가분의 대부분이 유럽으로 흘러 들어갔으며 이 중 스위스 투자가 630억달러(70조 5600억원)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스위스 총 투자액은 2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 그러나 지난해 미국의 해외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네덜란드, 영국, 룩셈부르크 순. 

- 미국의 해외투자 가운데 절반은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였고 그 다음이 제조기업에 대한 투자라고.

- 최근 몇 년간 미국의 해외투자가 미국에 유입되는 글로벌 투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올해 미국 기업들이 낮아진 국내 법인세로 이익을 볼 경우 이같은 경향이 둔화될 수도 있다고 CNN은 지적.

▲ 출처= CNN 캡처

[유럽]
■ 독일 맥주업계, '월드컵 탈락'에 울상 짓다 무더위에 반색

- 최근 독일에서 무더위로 맥주 수요가 급증하면서 맥주병 부족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

- 이날 독일의 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섭씨 39.2도까지 치솟았고, 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40.3도까지 곧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 이러한 무더위에 시원한 맥주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맥주 업체들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조속히 빈 병을 반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 독일 맥주 회사들은 캔 대신 회사별로 특색 있는 유리병에 맥주를 담아 파는 경우가 많아 병이 부족하면 쉽게 다른 용기로 대체하기도 어렵다고.

-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한 상황에서 무더위가 맥주 업계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일본]
■ 장기 청년 백수 만드는 세 가지 요인 - PC·게임·질병

- 일본 비영리 취업지원 단체와 리츠메이칸대학(立命館大學) 연구팀이 청년 실업자 2333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하고 미취업 원인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

- 조사는 일본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오사카 등 대도시에 사는 15세~39세 무직 남녀를 대상으로 구직자, 취업 희망자, 취업 비희망자로 나눠 1년간 면담과 설문을 진행.

- 그 결과 PC, 게임, 지병이 있는 자들의 무직 기간이 가장 길었으며, 구직활동을 하거나 희망하는 이들이 구직기간 PC, 게임, 지병에 빠진 경우 취업 성공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고.

- 3년 이상 직장 근무 경험이 있는 이들은 집 안팎에서 활동이 활발하고, 자기 긍정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정규직이나 1년 미만 근무 경험자들에게서는 불안과 긴장감, 정신적 질병 등이 나타났다고.

- 연구진들은 “미취업자들에게 의욕이 없거나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불안, 질병 등 상담과 설문에서 드러난 문제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 출처= 사이타마 현 홈페이지

■ 남자도 양산을 들자

- 최고 기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 ‘남자들도 양산을 쓰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 등이 31일 보도.

-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양산은 그동안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으나, 점점 혹독해지는 여름 더위에 맞서 양산을 찾는 남성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사이타마(埼玉)현에서는 공무원들로 구성된 ‘양산 쓰는 남자 홍보단’까지 발족했다고.

- 도쿄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의 남성용품 매장의 양산 판매는 올 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특히 우산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자동 개폐식 접이 양산이 인기.

- 잡화점 로프트에선 7월 초부터 남성 취향의 양산을 따로 모아 매대를 마련했는데, 매출이 매대 오픈 이전에 비해 6배나 증가했다고. 주요 고객은 대학생 등 젊은 층과 외부 활동이 많은 30~50대의 영업 사원들이라고.

- 일본 환경성이 발표한 더위 대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양산을 써 햇빛을 차단할 경우 체감 온도는 3~7도 가량 내려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