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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 ‘균열’ , IT주도 뉴욕증시 방향성 바뀌나미중 무역분쟁 완화·금리상승, 밸류에이션 초점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애플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넷플릭스의 실적 부진과는 대조적이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은 물론 여타 성장주에 대한 우려도 일부 불식시켰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리상승 기조가 이를 억누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밸류에이션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주가 흐름이 실적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FAANG의 ‘균열’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올해 2분기(미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 115억달러(약 12조8600억원)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2.34달러로 전년동기(1.67달러) 대비 40.1% 증가한 수치다. 톰슨로이터 컨센서스(2.18달러)를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다.

매출액은 533억달러(약 59조6000억원)다. 전년동기(454억달러) 대비 17.4% 늘어난 것은 물론 월가 예상인 523억달러도 넘어섰다.

앞서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은 실적 부진과 사용자 감소 발표로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애플의 호실적은 반가운 소식이다.

오버퍼폼한 성장주, 반격하는 가치주

지난 2016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됐다. 그간 가치주는 성장주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금리상승을 계기로 오히려 반전됐다. 그러나 이러한 기조도 잠시, 금리상승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성장주가 재차 부각을 받았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성장주의 상승 흐름은 더욱 돋보였다. 관련주들이 무역분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실었다.

그러나 무역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성장주의 상승탄력이 둔화됐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실적 부진도 한 몫 했다. 반면, 가치주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 일별 금리차와 가치/성장(S&P500 pure value/S&P500 pure growth) 흐름 [출처:이코노믹리뷰, 인베스팅닷컴]

지속 축소됐던 미 금리스프레드(국고채 10년물-2년물)의 확대반전은 가치주가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Fed의 긴축정책을 비판하자 금리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빠르게 오른 탓이다.

▲ 월별 금리차와 가치/성장(S&P500 pure value/S&P500 pure growth) 흐름 [출처:이코노믹리뷰, 인베스팅닷컴]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차치하더라도 축소에 대한 우려는 누그러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금리스프레드는 ‘가치주/성장주’의 관계와 유사하다. 금리상승기에는 가치주가 유망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성장주는 금리가 오를수록 고평가 인식이 확대되면서 가치주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FAANG 균열, 실적·밸류에 주목하는 투자자들

FAANG은 미국 성장주의 대표주자로 증시를 견인해왔다. 그러나 최근 실적 발표 이후 각 기업별 주가는 차별화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주가는 급락했지만 아마존과 구글의 주가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FAANG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도 이러한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 페이스북, 넷플릭스의 비중이 높은 ETF에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반면, 비중이 적은 ETF는 자금유출이 크지 않다.

지난 7월 한 달간 미국 S&P를 추종하는 ETF로 자금이 대거 몰렸다. 주식시장 전반 자금유출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ETF는 패시브 성격이기 때문에 여기서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해당 시장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는 미래 전망이 부진한 자산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상승 전망이 우세해 가치주 수익률이 우세할 확률이 높다”며 “애플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로 인식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FAANG로 묶였던 주식들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FAANG의 균열을 의미한다.

▲ XLC(페이스북 비중 18.48%)·IETC(MS 비중 13.22%) ETF 추이 비교 [출처:이코노믹리뷰, 인베스팅닷컴]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FAANG이 아닌 MAGA(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을 주목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FAANG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어 성장주에 대한 선별작업이 필요하다”며 “MAGA의 공통점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MS와 아마존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규 기자  |  dark1053@econovill.com  |  승인 2018.08.01  17: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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