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임형택 기자]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원한 쇼핑몰에서 무더위를 피하는 ‘몰캉스(쇼핑+바캉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운 날씨 탓에 체력과 시간 소모가 큰 장거리 여행보다 냉방시설을 잘 갖춘 쇼핑몰과 백화점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패션기업 세정이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지난달 문을 연 ‘동춘 175’도 쉼이 있는 쇼핑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쇼핑부터 휴식·외식·놀이까지 한 공간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연인부터 가족 단위까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동춘175’가 있는 이곳은 1974년부터 세정의 1호 물류센터가 운영된 곳이다. 기존 건물을 다 허물지 않고 공간 재생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한 ‘업사이클링’을 통해 쇼핑·휴식·여가·외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생활쇼핑공간으로 거듭났다.

‘동춘175’는 부지면적 3888평에 연면적 2800평에 높은동 5층, 낮은동 2층으로 구성돼 있다.

‘동춘175’는 세정의 모태인 ‘동춘상회’의 이름을 되살리고 주소지인 동백죽전대로 175번길의 번지수를 더해 지은 것이다. 동춘상회는 박순호 동춘그룹회장이 1968년 부산 중앙시장에서 처음 개업한 의류 도매상점이다. 동춘은 동쪽에서 희망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동춘175 전경 사진.사진=임형택 기자
▲ 건물 외부에 임지빈 팝아트 작가의 '베어브릭'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사진=임형택 기자

낮은동 E.S(East Spring) 라운지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으로 지붕이 통유리로 돼 있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중고 도서로 구성된 ‘동춘 도서관’이 조성되어 누구나 편하고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 동춘175 낮은동 내부 모습.사진=임형택 기자
▲ 동춘175의 낮은동에서 고객들이 더위를 피해 독서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사진=임형택 기자
▲ 동춘175 낮은동은 세정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인 도서 기부를 통한 '동춘 도서관'에서는 누구나 편하고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사진=임형택 기자

‘고메175’는 트렌드를 담은 럭셔리 셀렉 다이닝으로 정성을 담는 지역별 맛집을 비롯해 유명 세프 레스토랑, 브런치 카페, 베이커리 등이 입점해 있다.

▲ 낮은동 2층은 '고메 175' 코너에서 정성을 담은 지역별 맛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임형택 기자
▲ 낮은동 1층에 위치한 롱브레드와 4.2 베이커리에서 사람들이 브런치를 즐기고 있다.사진=임형택 기자
▲ 동춘175 NAAVA(나아바) 라운지는 아이들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 한다.사진=임형택 기자

높은동 4층에 있는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트램폴린 파크로 넓은 공간에 다양한 트램폴린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도심 속의 놀이문화 공간이다.

이용 금액은 ‘1인 미취학 기준’ 1만1000원(50분) ‘일반’ 1만5000원(50분)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월별 놀이와 운동 콘텐츠를 운영하며 성인을 위한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구성 중이다.

▲ 높은동 4층에 위치한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 내부 모습.사진=임형택 기자
▲ 높은동 4층에 위치한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월별 놀이가 진행 중이다.사진=임형택 기자
▲ 높은동 4층에 위치한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월별 놀이가 진행 중이다.사진=임형택 기자

높은동 루프탑 ‘높은뜰’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힐링공간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나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 시즌마다 다양한 콘셉트의 페스티벌을 소규모로 진행해 동춘175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 동춘175의 높은동 루프탑에는 정원으로 가꿔진 '높은 뜰'이 있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힐링공간으로 운영된다.사진=임형택 기자
▲ 동춘175의 높은동 루프탑에는 정원으로 가꿔진 '높은 뜰'이 있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힐링공간으로 운영된다.사진=임형택 기자

자가용족이 아니면 폭염 속에서 5분 정도는 걷는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에버라인선 초당역에서 약 300m 거리를 걸어야 한다. 폭염으로 내방객들이 몰리면서 승용차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많은 주차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