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은행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산업업황BSI는 75로 전월대비 5포인트 내렸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며 낙폭 기준으로는 2015년 6월(-9포인트) 메르스 사태 이후 최대치다.

제조업의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한 74로 나타났다. 다음달 전망 지수도 전월대비 7포인트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3포인트 감소)과 내수기업(7포인트 감소)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 BSI는 5포인트 줄어든 83을 기록했다. 다음달 전망도 6포인트 하락한 82로 나타났다. 채산성 BSI는 1포인트 내린 86, 다음달 전망은 2포인트 감소한 84에 그쳤다. 자금사정BSI는 1포인트 하락한 84, 다음달 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 출처:한국은행

비제조업BSI도 부진했다. 7월 중 지수는 전월대비 4포인트 감소한 76을 기록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74로 지난달 전망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인력난·인건비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비제조업에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전월대비 1.7%포인트 오른 1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를 기록했다. 건설투자(-1.3%), 설비투자(-6.6%)가 부진한 결과다. 수입(0.8%) 대비 수입(-2.6%) 속도가 둔화된 것도 내수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도 경기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출처:한국은행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도 전월대비 5.1포인트 하락한 93.1로 나타났다. 체감경기는 물론 가계와 기업의 심리도 빠르게 식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