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옥션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이른 장마로 폭염이 19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철 휴가시즌을 맞아 직장인들의 휴가 풍속도가 크게 변하고 있다.

국내 여행과 해외 여행 수요는 여전한 가운데 도심속 바캉스로 각광 받던 '호캉스'(호텔+바캉스) 보다 '홈캉스'(홈(방콕)+바캉스)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최근 ‘홈캉스 vs 호캉스’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8%가 호캉스보다 홈캉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과 집, 둘 중 여름 바캉스 장소로 10명 중 6명꼴로 집을 더 선호한 것.  이 설문조사는 지난 7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 동안 고객 총 89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홈캉스를 선호한 이유는 비용절감 보다는 사람많고 복잡한 곳이 싫다는 정서적 이유가 압도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중 53%가 이 이유로 홈캉스를 선택했고 집이 편해서(19%)까지 포함 할 경우에 72%가 해당된다. 비용절감을 이유로 홈캉스를 선택한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나머지 응답자 8%는 ‘휴가를 준비하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였다.

▲ 출처=옥션

홈캉스족은 휴가 플랜에 대한 질문에 63%가 ‘밀린 영화나 미드(미국 드라마)를 보겠다’를 선택해 여름 성수기때 영화·드라마 등 컨텐츠 수요가 제일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 11%까지 포함할 경우 컨텐츠 수요는 74%로 늘어나게 된다. 오프라인 대표적 컨텐츠인 독서 응답자도 11%나 응답해 여름철 밀린 독서에 대한 의욕도 보여줬다. 나머지 홈캉스 플랜은 홈캠핑 9%, 스파/마사지가 3%, 디톡스 1% 등 취미생활과 건강관련이었다.

​호캉스족들은 호텔 선호 이유를 ‘편안한 환경에서의 휴식’(43%)이 단연 1위를 차지했고, ‘수영장, 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 동시 이용’(40%), ‘고급스러운 분위기 추구’(14%) 등의 순으로 ‘욜로’, ‘소확행’를 실현할려는 수요가 많았다.

호캉스를 위해 사전에 준비하는 용품으로는 ‘수영용품’(43%), ‘간식거리’(35%), ‘아로마 등 힐링용품’(19%), ‘풍선 등 이벤트용품’(2%) 순으로 응답했다.

▲ 출처=옥션

​이들 바캉스별 예상 비용에 대한 질문에는 홈캉스족의 경우 응답자의 45%가 1~9만원대를, 32%는 10만원대를 예상했고 (32%) 나머지는 그 이상으로 응답했다. 

호캉스족은 40만원 이상이 38%로 가장 많았고 30만원대는 30%로 30만원 이상의 비용이 전체 68%로 휴가비용을 일정 수준 투자할 의지를 비췄다. 알뜰한 호캉스를 선호하는 응답자 30%는 10만원~20만원대를 선택했다.

서은희 옥션 마케팅실 실장은 “ 이번 설문조사로 최근 대세로 떠오른 홈캉스, 호캉스에 대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폭염과 불황이 맞물려 도심속 피서를 즐기는 호캉스와 홈캉스에 대한 선호도가 함게 커지고 있는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션의 최근 한달(6/27~7/26) 동안 홈캉스 관련 용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증했다. 빈백 소파는 누워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장점때문에 판매량이 127% 급증했고, 스마트폰 게임패드는 편하게 모바일 게임을 즐기려는 게임족들 때문에  989%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그 밖에 할리갈리·루미큐브(35%), 부루마블·인생게임(66%) 등 보드게임과 인문학 도서(64%), 만화책(119%) 등이 판매 신장세를 주도했다. 집에서 간편하게 홈캠핑을 즐길 수 있는 팝업텐트(34%), 전기그릴(38%), 캠핑/야외용 미니테이블(69%) 등도 큰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