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김재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기금운용본부 운용직 실장 자리 7개 중 4개가 공석이 되면서 기금운용의 불확실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실장은 전일 사의를 밝혔다. 김 실장은 사학연금 대체투자실장을 거쳐 지난 2015년 국민연금에 둥지를 틀었다. 2017년 대체투자 실장에 오른 후 부동산, 인프라 등 관련 투자를 총괄해왔다.

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장(CIO)을 대신해 지난 1년간 CIO 직무대리로 일해왔던 조인직 전 해외증권 실장 퇴직 이후 약 한 달 만에 주요 운용인력이 이탈한 것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22조원이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주식을 담당했던 채준규 전 실장도 지난달 해임됐다. 해외대체실장은 작년 2월 유상현 전 실장 사임 후 1년 5개월째 공석이다.

국민연금 운용인력 이탈은 본사의 전주 이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 검찰 수사 등 복합적인 문제 발생한 탓이다.

7명의 운용직 실장 중 4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국민연금기금운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0.5%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