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신한알파리츠가 공모주 청약에서 모집금액 대비 4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신한금융그룹의 세일즈 역량이 빛을 발한 결과다. 향후 공모 리츠 활성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4.3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청 받았으며 2280만주 모집에 9855만990주가 몰렸다. 상장일은 내달 8일이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알파돔 6-4블록과 용산 더 프라임타워(지분율 32.9%)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자산가치는 5955억원이다. 기관배정물량 없이 모두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앞서 상장한 이리츠코크렙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한데 반해, 일반 청약 경쟁률은 0.45대 1로 저조했다. 신한알파리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한알파리츠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을 담당하고 신한은행 등의 판매창구를 이용해 상장과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신한금융그룹의 역량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최근 정부는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겸업을 허용했다. 퇴직연금의 리츠에 대한 투자제한도 풀리면서 수요와 공급이 동반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리츠 공모를 통해 부동산투자도 소액으로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로 꼽혔다. 신한알파리츠는 공모 리츠 활성화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한알파리츠의 예상 수익률은 5년간 연평균 6%, 10년간 7% 수준이다. 보유 부동산의 임대율은 90%를 넘고 있어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