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확대되고 있다. 신규 예대마진이 축소되고 , 은행의 사회공헌비 지출이 늘어난 것도 따가운 눈총을 피하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11조280억원이다. 전년대비 14.1%(1조3651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14% 증가(3330억원)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KB국민은행(11.4%, 3031억원), 하나은행(11.9%, 2749억원), 우리은행(8.4%, 2140억원)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 증가율은 신한은행 15.2%, KB국민은행 11.9%, KEB하나은행, 19.5%, 우리은행 12.6%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대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의 순이익 기여도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중 예대금리(잔액기준)은 전월대비 0.01%포인트 오른 2.35%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11월(2.36%) 이후 최고치다. 예금금리 대비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른 결과다.

금리상승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채상환부담에 시달리는 가계와 반대로 은행은 이자수익으로 ‘호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난 3월 은행의 가산금리 산정방식이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6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감소한 1.78%를 기록했다. 은행의 이자이익에 대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자 ‘눈치보기식’ 금리조절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은행들이 사회공헌비 지출을 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