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숙박앱 야놀자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동남아 대표 이코노미 호텔(Economy Hotel) 체인이자 온라인 예약 플랫폼 젠룸스에 인수 조건부로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라쿠텐과의 협력에 이어 아시아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젠룸스는 지난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태국 등 동남아시아 핵심 5개국에서 호텔 체인 및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 3년여 만에 7000여 개 이상의 객실을 확보하는 등, 매년 약 200%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 젠룸스 나단 보우블리, 키렌 타나 공동대표, 야놀자 이수진 대표, 김종윤 부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야놀자

투자액은 1500만달러다. 잔여 지분까지 모두 인수 가능한 옵션을 확보해 사실상 인수를 전제로 한다.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야놀자와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자사의 플랫폼 역량, 사업 경험과 젠룸스의 동남아 시장을 향한 빠른 확장 능력을 결합할 예정이다. 야놀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구축했던 성공 노하우와 사업모델을 젠룸스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시아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에다 동남아시아 여행객이 한국에 방문하는 비중도 17% 수준이다. 시너지의 여백이 크다.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이번 젠룸스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온 오프라인을 통합한 새로운 호텔 체인 예약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레저〮액티비티 서비스까지 결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 접목을 통해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기술 스타트업으로써의 리더십도 보다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