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는 2020년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다. 빠른 성장속도를 지탱하기 위한 자본확충 수단으로 IPO를 선택한 것이다. 최근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IPO를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더프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IPO를 추진하는 이유는 자본확충이다. 은행 대출이 늘어날수록 그 규모에 상승하는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성장속도가 빨라 IPO를 자본확충의 대안으로 선택했다.

윤 대표는 “1년 동안 두 번의 증자를 통해 1조3000억원의 자본을 마련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IPO전까지 추가 유상증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현재 성장속도와 규모를 감안할 때, IPO전 추가 유증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은산분리 규제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기존 발언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촉구해온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될 경우 IPO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가 완화되지 않더라도 IPO에 성공만 한다면 카카오뱅크는 자본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