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혔다.     출처= Bloomberg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모리스 옵스펠드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IMF는 또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국과 함께 독일, 한국, 네덜란드 등을 경상수지 과잉 흑자국가로, 미국과 영국 등은 적자가 과도한 나라로 각각 꼽았다.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환율을) 조작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우리가 보기에는 중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지 않다. 성장 둔화와 금리 하락,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 등 다른 경제 요소가 위안화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는 최근 몇 주간 급격히 떨어져 달러당 6.8위안대로 1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조작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이날 환율과 경상수지를 분석하는 연례 대외부문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달러는 중기 펀더멘털과 비교하면 8∼16% 고평가됐다고 판단했지만, 위안화는 대체로 펀더멘털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유로화는 최대 8%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22일 기준 데이터와 IMF 실무진의 전망에 바탕을 둔 것이다.

IMF는 또 무역 불균형이 글로벌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독일, 중국 같은 나라들이 지속적으로 막대한 무역 흑자를 올려 오히려 보호주의 정서를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무역 갈등이 기업 심리를 악화시켜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 선진국 고물차, 아프리카·동남아 탄소배출 주범   

- 선진국들의 고물 차량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빈곤 국가들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이들 국가의 온실가스 규제 목표치 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톰슨로이터재단이 24일(현지시간) 전해.

- 톰슨로이터재단은 인도 뉴델리의 과학환경센터(CSE)의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 일본 같은 나라가 나이지리아와 방글라데시와 등에 낡은 중고차를 마구 수출해 대기 오염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고발.

- 이들 차량은 애초 선진국들 규정에 따라 폐차 처리됐어야 하지만, 환경 규제가 약한 가난한 나라들로 수출돼 도로를 누비면서 탄소배출도 크게 늘리고 있다는 것.

- 현재 세계에는 약 20억대의 차량이 있으며, 이중 2%인 4천만 대가 매년 선진국의 도로에서 퇴출되고 있는데, 이들 중 많은 수가 케냐와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와 같은 나라로 실려 오고 있어. 나이지리아의 경우 등록 차량 350만대 중 90%는 수입 중고차량인 것으로 알려져.

- 보고서는 이들 차량을 수출하는 선진국들이 배기가스 기준 등 수출 규제를 제대로 시행할 것을 촉구. 빈곤 국가들로서도 수입 중고차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정책이 미흡해 외국의 고물차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해.

▲ 나이지리아는 등록 차량 350만대 중 90%가 수입 중고차량이다.    출처= Connect Nigeria

[미국]
■ 미중 무역전쟁, 퀄컴의 NXP 인수 무산되나

- 미국이 360억 달러에 이어 160억 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후속 조치에 나서면서 중국도 퀄컴의 NXP 인수를 끝내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 타임스가 25일 보도.

-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중미 간 무역갈등을 고조시킬 미국의 2라운드 관세 부과에 대비해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미국 반도체 업체인 퀄컴의 NXP 인수를 미승인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주장.

- 퀄컴이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NXP를 인수하려면 중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만약 승인 마감 시한인 수요일(25일)까지 중국이 인수를 승인하지 않는다면 이번 거래는 무산될 것"이라고 경고.

- 모바일 반도체 시장 1위인 퀄컴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선두기업인 네덜란드 NXP를 440억 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2016년 10월부터 추진하면서 미국, 일본 등 8개 국가로부터 인수를 승인받았지만, 중국 당국의 승인만 받지 못한 상황. 

-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 4월 NXP 인수 건을 보류하면서 7월 25일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NXP에 해지 수수료 20억 달러를 지불키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 트럼프 "美·EU, 모든 관세·무역장벽·보조금 없애자"

-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EU가 내일(25일)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에 온다"며 "미국과 EU가 모두 관세와 무역장벽 및 보조금을 삭감하자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밝혀.

- 그는 이어 "그래야 마침내 자유시장과 공정무역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준비가 돼 있지만, EU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 25일 워싱턴을 찾는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미국의 유럽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세부과와 이에 대한 EU의 보복관세로 한 차례 불거진 무역전쟁을 진화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예정.

-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는 수입 자동차에 20%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 양측 간 모든 관세·무역장벽·보조금 없애자는 제안은 이달 초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에 제안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번 협상이 양측의 긴장을 완화할 것인지 더 악화시킬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고.

■ 포드, 자율주행차부문 분사 - 2021년 양산 목표 

- 미국 포드 자동차가 2021년 완전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기술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 포드는 2023년까지 자율주행부문에 4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

-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 이름은 ‘포드 오토노머스 베히클’(Ford Autonomous Vehicle, FAV). FAV는 디트로이트에 거점을 두고 실리콘밸리 연구소의 직원을 포함한 약 400명의 자율운전기술 개발자로 운영될 예정.

- 아울러 포드가 출자한 자율주행 벤처기업 ‘아르고 AI’(Argo AI)와도 협력한다고.

- FAV는 자율운전기술 개발 외에도 자율주행차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통서비스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 자율주행차 실용화와 양산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구글의 웨이모는 올해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교통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GM도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와 손 잡고 2019년까지 자율주행차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 포드 자동차가 2021년 완전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기술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출처= IndustryWeek

[중국]
■ 中 엉터리 백신 피해자 속속 드러나 - 언론은 쉬쉬, 공안 수사 '가속도'

- 중국 대륙이 불량 백신 파동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불량 백신을 접종한 뒤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중국 정부가 언론통제에 나서고 있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동방일보 등 홍콩 매체들을 중심으로 심각한 후유증 사례들이 보도되고 있어.

- 최근 중국에서 창춘창성(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우한생물제품연구소' 등 대형 제약회사들이 생산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품질이 미달된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과 광견병 백신을 대량으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

-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이미 수차례 중앙정부에 백신의 부작용을 고발하려 했지만 공안요원에 끌려가거나 중국 당국이 백신 부작용 자체를 부인해 피해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 중국 정부는 ‘백신 스캔들’로 인한 여론의 분노가 들끓자 중국의 대표적인 SNS인 웨이보에서 ‘백신’ 단어가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등 후폭풍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 한편 이번 백신 데이터 조작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중국 공안 당국은 문제의 백신을 제조한 창춘창성의 간부 15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