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연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TIGER K게임 ETF'를 상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투자자들은 한국 게임산업에 ETF를 통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게임업체 대부분이 코스닥 상장사로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게임 관련 산업 섹터의 투자 활성화도 기대된다.

전세계에서 게임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함께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에 가까운 수출 성과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한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설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단된 중국 내 영업허가가 풀릴 것으로 기대되고, 하반기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게임산업과 영업이익 전반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TIGER K게임 ETF는 국내 게임개발회사에서 유통회사, 관련 지분을 보유한 회사, 게임산업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 등에 투자하며 사업구조가 게임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게임 산업 업황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WISE K게임 테마지수'를 사용한다. 해당지수는 증권사 리포트 발간종목을 대상으로 AI 키워드 분석을 통해 게임 관련 단어가 포함되는 종목의 관련도를 조사해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이후 사업보고서 분석을 통해 게임 매출 연관도에 따라 편입종목을 선정하며,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편입비중이 결정되며 연 4회 리밸런싱을 한다.

또 20일 종가 기준 21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상위종목에는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NHN엔터네인먼트, 컴투스, 넷마블 등이 있다.

그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양한 섹터, 스타일과 해외 ETF를 상장해 국내 ETF 시장의 다양화에 기여해왔다.

24일 기준 국내 상장된 ETF는 388개로 그 중 115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으며, 순자산 규모는 8조 4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22%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캐나다의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쉐어즈 등 6개국에서 250여개 ETF를 운용 중이며, 올해는 미국 ETF 운용사인 Global X를 인수해 전체 운용규모 300억달러를 넘어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윤주영 부문장은 "TIGER K게임 ETF를 통해 투자자들은 거래편의성이나 저렴한 보수 등 ETF의 장점을 누리면서 국내 게임 기업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면서 "국내 최다 라인업을 구축한 TIGER ETF는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