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IT 기반 물류 스타트업을 표방하는 메쉬코리아가 현대자동차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고 25일 발표했다. 총 27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대차는 물론 미래에셋도 참여했다. 물류 IT를 중심으로 스마트 물류 시장까지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메쉬코리아는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 이륜차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물류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는 메쉬코리아가 저가의 출혈경쟁을 불사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려 하지만 생각보다 점유율이 올라가지 않고 있다며 회의적이지만, 물류 브랜드 부릉을 통해 고무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대차의 투자를 바탕으로 배달기사의 처우개선과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메쉬코리아가 275억원을 유치했다. 출처=메쉬코리아

메쉬코리아는 현대차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시장 분석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 개발에 상호 협력하고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혁신적인 물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2일 SK네트웍스와의 협력과 동일선상이다. 메쉬코리아는 SK네트웍스와 협력해 도심물류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한편 업무협약을 맺어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내 ‘부릉 스테이션’ 입점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새로운 물류 인프라를 통한 신성장동력 마련 등 ‘도심물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대도시 이륜차 물류 플랫폼을 가진 메쉬코리아와 협력해 스마트 물류 시장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완성차 업체의 현대차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중심으로 모빌리티까지 진격한 후, 조금씩 스마트 물류까지 노리는 셈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물류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한 메쉬코리아와의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자율주행, 로봇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메쉬코리아가 현대차의 전략적 사업 파트너가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물류 선진화를 이루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