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신임 상근부회장이 23일 취임했다. 김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선진 노사관계를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경총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돼 반갑고 손경식 회장과 전형위원회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경총이 대응해야 하는 정책 환경은 역풍이 많이 불고 있고, 풀어야 할 내부 경영이슈도 눈앞에 놓여 있어 상근부회장으로서 중압감이 크고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김용근 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출처=경영자총협회

김 부회장은 “현재 우리 경제와 산업의 건강상태는 좋지 않고, 먹느냐 먹히느냐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회사를 지키고 키워나가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경영인들이 생존여부까지 걱정하는 비명도 들리고 있다”면서 “기업이 최소한의 수익마저 압박 받고 자국의 생산경쟁력이 약해지면 다른 나라로 옮겨가 기업인, 근로자, 국가경제, 지역역에 모두 구조조정의 고통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 경제와 경영의 기본 원리고, 반대로 기업경쟁력이 높아지고 양호한 수익을 내 국가 생산 경쟁력이 강화되면 경제주체 모두 성장의 과실을 누리게 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기업의 국내외 경쟁력과 국가 생산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노사관계’를 지목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의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분야기 때문에 노사관계 혁신이야말로 국가경제의 주요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진 경쟁국들이 ‘기업이 부도 나면 조노도 부도가 난다’라는 교훈으로 서로 고용보장과 임금양보 등 협력적 패러다임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점은 우리가 염두에 둘 시사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근로자의 기본권익 보장 강화에 나서면서 4차산업혁명시대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노동과 근로관계 유연성도 동시에 강화돼야 한다”면서 “노사가 공동운명체로서 경쟁력, 생산성, 지불능력, 성과와 같은 개념으로 타협과 균형이 모색되는 지속성 있는 산업발전과 고용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물리적 힘겨루기보다는 노사간에 서로 존중하면서 쟁점에 대해서는 토의와 협의를 거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면서 “노사관계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경영계를 대표해 기업의 목소리와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면서 이를 대변해 나가는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