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23일 제6회 성천상 수상자로 신완식(68‧남)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요셉의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출처=JW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서울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골목에 위치한 요셉의원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신완식 원장이 올해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23일 제6회 성천상 수상자로 신완식(68)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요셉의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완식 원장은 ‘세상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안정된 생활을 제쳐두고,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10년째 헌신해 왔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고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의료봉사활동에 대한 헌신으로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면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1977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감염내과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혔던 신완식 원장은 가톨릭대 교수직 정년을 6년 남겨두고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이후 신원장은 2009년 요셉의원 의무원장으로 취임해 노숙자, 알코올중독자, 외국인근로자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무보수 의료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빈자의 보금자리’로 불리는 요셉의원은 고 선우경식 초대원장이 뜻을 함께한 지인과 의료진의 뜻을 모아 1987년 설립한 자선 의료기관이다. 80여명의 자원봉사 전문의가 하루 평균 100여명의 외래환자를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 요셉의원은 정부의 지원 없이 자원봉사와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신 원장은 요셉의원 부임 후 전산화된 진료 체계를 만들고, 각종 의료장비를 현대화하는 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섰다. 또 음악치료,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를 도입하는 등 환자들의 정신 치유와 실질 자립을 위해 힘써왔다.

신 원장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의료 기반이 열악한 필리핀, 몽골, 네팔 등 해외 지역에서 무료 진료 활동을 20여회 펼치면서 2013년 필리핀 마닐라 빈민지역에 설립된 요셉의원 분영 운영에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날까지 3만5000여명을 무상으로 진료했으며, 무료급식을 제공받은 현지인은 12만5000여명에 이른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대학교 의과대학 명예총장)은 “신완식 원장은 안정된 생활을 선택하는 대신 누구나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헌신해 왔다”면서 “그의 헌신은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