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서울 마곡지구에 스마트에너지시티 모델이 조성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난 19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GS건설을 비롯해 LG전자, GS파워 등 에너지 전문기업과 함께 서울 마곡지구에 스마트에너지시티의 대표 모델을 구축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에너지시티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이용을 늘리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도시 발전 모델이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의 융합을 통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같은 도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공사는 마곡지구 내에 ▲스마트에너지 홈 ▲스마트에너지 빌딩 ▲스마트에너지 커뮤니티 ▲스마트에너지 타운 ▲스마트에너지 히트 그리드(지역난방) 등 다섯 가지 스마트에너지시티 대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에너지시티 5가지 대표 모델들이 성공적으로 확산되면 오는 2022년까지 마곡지구내 전력자립률 30% 달성, 미세먼지 연간 190만t 감축, 온실가스 연간 18만t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친환경 도시 건설 프로젝트가 일본, 유럽,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점차 확대됨에 따라 올해 초부터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 사업 추진을 진행했다. 지난 3월 강서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주택도시공사, LG전자 등과 함께 강서구 마곡지구 내에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월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포럼’을 출범시켰다. 이외에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난 5월 GS건설, LH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23개 기관과 함께 ‘스마트 제로에너지시티(Smart Zero Energy City) 개발’을 위한 국가 실증과제에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마곡지구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에너지 확대를 위한 다단계(Cascade) 열 활용 실증과제를 추진 중이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세계 여러 도시들이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개선을 통해 수요관리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능화된 에너지 이용을 통해 서울시의 에너지전환을 촉진하고 교통, 환경, 건축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도시 에너지 문화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