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小說) 쓰다’는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민다는 의미입니다. TV에서 역사를 배경으로 소설처럼 만들어진 바디프랜드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스토리는 허구이긴 하지만 너무 재미있어 기억에 확실히 남더군요. 홍보 기법으로 활용하는 브랜드스토리텔링은 반드시 사실 자체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이나 상상력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습니다. 또, 브랜드스토리를 받아드리는 소비자도 그 스토리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심각하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바디프랜드 광고 스토리와 사실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유명한 브랜드스토리를 소개합니다.

# 의자왕과 삼천연구원, 바디프랜드

의자왕은 뼈마디가 골골하는 백성을 위해 삼천연구원을 설립합니다. 마침내 전국 방방곡곡 신망받는 명의와 과학자를 모아 삼천연구원에서 백성의 피로를 풀어주는 생명과학의 집약체 ‘안마의자’를 개발하게 됩니다.   

의자왕은 이 안마의자를 만백성의 건강을 치료하는 친구라는 뜻으로 ‘몸친구’라 명명했습니다. 몸친구는 온 세상에 알려지며 인류의 사랑을 받게 되는데, 세계 열강들이 이 몸친구 기술을 빼앗으려고 쳐들어옵니다. 삼천연구원은 이 기술을 보호하려고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지고 맙니다. 다만, 의자왕의 특명을 받은 한 명만이 이 기술을 간직하고 살아남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18년, 마침내 백성의 건강을 위한 비기 ‘몸친구’가 환생하게 됩니다. 바로 바디프랜드(Body Friend)입니다.  

▲ 출처 : 바디프랜드 TV광고 캡처

# 전쟁 고아와 마음착한 취사병, 프링글스

2차 세계대전 때, 스텔라라는 마을에 전쟁 고아 루카시가 살고 있었습니다. 굶주린 루카시는 군부대 취사실에 감자를 훔치러 들어갔다가 벙어리 취사병 프링글스에게 들키고 맙니다. 그러나 프링글스는 루카시를 혼내지 않았고, 오히려 음식을 더 주었습니다. 루카시는 이후로도 프링글스에게 종종 감자를 얻어먹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프링글스는 루카시에게 음식을 주려다 상사에게 맞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루카시는 프링글스가 탈영했다는 소문을 듣습니다. 프링글스를 찾아 나선 루카시는 독일군 기지 앞에서 어떤 연합군 병사가 독일군의 밭에서 감자를 훔치려다 붙잡려 총살을 당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루카시는 형장으로 급히 달려가지만, 총성이 울렸고, 총에 맞은 프링글스는 고개를 떨어뜨린 채 숨졌습니다. 그 때, 프링글스의 군모가 벗겨졌고 군모에서는 네 개의 감자가 굴러 나왔습니다. 루카시는 감자를 안고 슬피 울었습니다. 프링글스는 벙어리였지만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자기의 위험을 알고도 루카시를 위해 감자를 훔친 것이었죠. 후에 마음착한 취사병 프링글스의 아름다운 미소는 브랜드 프링글스(Pringles) 마크에 그려졌습니다.

# 이루지 못한 애달픈 사랑, 말보로

어느 가난한 고학생이 부유한 집 딸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여자 집안에서는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그 여자를 먼 친척집에 보냈습니다. 그 고학생은 그녀를 찾기 위해 헤매 다닌 끝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 그녀를 만났습니다. 마침내 둘은 반갑게 해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자기가 내일 결혼한다고 말합니다.

남자는 그녀에게 담배 한 대 피우는 동안만 자기 곁에 있어 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합니다. 남자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습니다. 그 당시는 필터가 없는 잎담배여서 종이에 말아 몇 모금만 빨면 금새 다 타들어갔죠. 짧은 시간이 흐르고 여자는 떠났습니다.

담배가 타는 시간의 짧은 만남을 애달파 하던 남자는 그 후에 필터가 있는 담배를 개발하여 백만장자가 되었고, 세월이 흘러 그녀를 찾았을 때는 그녀는 남편도 죽고 홀로 병들어 있었습니다. 남자는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다음 날 다시 찾았을 때, 그녀의 몸은 싸늘하게 식은 뒤였습니다. 그 후 남자는 자신이 만든 담배를 말보로(Marlboro)라고 했습니다.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
(남자는 항상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사랑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