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국내 캠핑 인구가 늘면서 캠핑카 업계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C-D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서울오토살롱’에는 튜닝 차량, 튜닝 용품과 함께 다양한 캠핑카가 대거 전시돼 캠핑족들의 발길을 끌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6년 기준 500만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2011년 60만명에서 5년 사이 8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캠핑시장 규모도 2008년 200억원에서 2016년 1조5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소득증가에 따른 오토캠핑 인구의 증가와 이에 따른 관련 산업의 발전이다. 캠핑카의 개발과 생산, 제작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물론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캠핑카 제작의 대표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리아모빌, 자동차시대 캠핑카,유니캠프(UNICAMP) 등이 독특하게 해석한 캠핑카를 전시해 소개한다. 

▲ 캠핑카 제작업체 '아리아모빌' 부스 전경. 출처=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목재 보트를 쏙 빼닮은 ‘아리아모빌’

'명품 모터홈(Motor Home)'을 추구하는 아리아모빌은 목재 보트를 제작한 경험을 살린 캠핑카를 전시하고 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인테리어. 목재 인테리어가 주는 차분한 느낌이 캠핑이 주는 힐링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실용성을 강조한 수납공간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아리아모빌'의 주력모델 'VELA620 PLUS' 내부 침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주력 상품인 VELA620 Plus는 5인승인데 가족여행에 맞춘 거실공간을 강조했다. 태양광 패널을 사용하고, LED27인치 TV를 설치했다.  전자레인지, 주차카메라와 후방상시카메라도 제공된다.
기능면의 디테일도 발군이었다. 혹시나 부딪힐 수 있는 수납장 손잡이도 버튼식을 사용해 넣어놓으면 염려도 없다. 변기 역시 포타포티형을 사용해, 필요할 때 변기를 꺼내 쓰고 샤워 등 공간을 넓게 쓸 경우는 넣어놓으면 된다.

너비 2.1m, 길이 6.3m, 높이 3m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 2열 앞보기 시트를 적용한 VELA 630, 독립 공간을 보장한 구조의 VELA 560, 연인·부부여행에 초점을 맞춰 심플한 CARO 550도 제작·판매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아리아모빌'의 주력모델 'VELA620 PLUS' 외부.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 캠핑카 제작업체 '자동차시대 캠핑카' 부스 전경.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FRP로 튼튼하게, ‘자동차시대’

여객용 자동차 제작업체 ‘자동차시대 캠핑카’는 국내 최초로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FRP)소재 캠핑카를 제작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FRP는 경량의 내진탄성과 내식성이 우수한 소재다. 부위별 접합이 아닌 일체식 금형으로 만들었다. 튼튼함이 특장점이다. 강재보다는 4분의 1 정도 가볍고, 진동·충격에 강해 오랜 운행에도 차체에 무리가 덜 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자동차시대 캠핑카'의 'COMAD 401 F'.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 회사는 1t트럭 ‘포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6인승 COMAD 401 F시리즈를 진시하고 있다. 길이 5.450m, 너비 2.08m, 높이 2.66m로 공간이 넉넉하다.  운전석 위에 2인 벙커 침실이 있고 차량 후미에도 2인 침실,이 있다. 또 차량 중앙의 거실은 2인 가변침실로 쓸 수 있다.  대용량 수납고, 미국식 출입문, 선루프 등이 기본 제공되고, 보일러·에어컨·맥스히터온수는 옵션 사항이라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스타렉스’ 기반의 4~8인승 501 시리즈는 길이 5.825m, 너비2.175m, 높이 2.73m로 401 시리즈에 비해 공간활용이 더욱 용이하다. 벙커에선 4인 취침까지 가능하고, 거실은 2인침대로 변형할 수 있다.

▲ '자동차시대 캠핑카'의 'COMAD 401 F' 트렁크.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외에도 서울오토살롱에서는 4륜구동으로 제작 가능한 3인승의 COMAD 301 R 시리즈, 다마스를 튜닝한 2인승 COMAD 101R 시리즈 등 탑승인원과 용도에 맞게 다양한 제품군이 전시돼 있다. 

2층 개폐로 더 높고 넓은 ‘UNICAMP’

특장 제작 중소기업인 유니캠프(UNICAMP)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를 튜닝한 다목적 캠퍼밴 UNIVAN RT를 내놓았다. 일상과 레저를 모두 잡겠다는 모티브로, 브랜드 대상(KCPBA) 2017 올해의 소비자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 캠핑카 제작업체 'UNICAMP'의 'UNIVAN RT' 외부.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승현 기자.

차량 1층은 일상 생활용인데  캠핑·적재 등 활용 목적에 따라 간편하게 변형할 수 있다. 1열의 시트는  180도 회전이 가능하고, 2열 시트는 앞쪽으로 90도까지 접을 수 있다. 수납은 3·4열 시트 밑을 최대한 활용해, 침상과 의자·적재로 활용 가능하다.

차량 2층에 루프탑 텐트를 달아 2인 취침은 물론 서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높이를 제공한다. 자동개폐 시스템으로 모든 연령대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차량 본체의 구조에 맞게끔 안전하고 견고한 FRP 소재로 제작했다.

주차장 높이제한이 걱정 없는 2.2m의 높이와 실내·바닥 전체 트리밍, 시동을 걸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히터, 전기시설 등 캠핑카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 캠핑카 제작업체 'UNICAMP'의 'UNIVAN RT' 침실과 수납.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