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6.5% 늘어난 1조3038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최대치다.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이 모두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7420억원, 수수료이익은 투자은행(IB) 역량 강화에 힘입어 1조203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상반기 핵심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3조9451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 지표들도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1236억원으로 전년대비 75% 감소했다. 2분기말 누적 대손비용률은 0.13%로 이는 2005년 지주설립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도 1분기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0.71%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줄어든 0.4%다.
수익성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분기와 같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로 집계됐다. 은행 통합 후 비용절감이 주효했다.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1조19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9.5%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투자는 자문 수수료와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가 크게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8.3% 늘어난 106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은 각각 516억원, 56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저축은행과 하나생명은 각각 92억원, 8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