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국내 300억 나또 시장의 81%를 차지하는 선도기업 ‘풀무원’이 국내 최초로 어린이 전용 나또를 선보인다. 이는 떨어지는 점유율을 잡기 위한 제품군 확대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된다. 

풀무원식품은 20일 살아있는 실의 힘 ‘꼬마나또 김조림간장소스’, ‘꼬마나또 버터간장소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 풀무원식품이 20일 출시한 살아있는 실의 힘 ‘꼬마나또 김조림간장소스’, ‘꼬마나또 버터간장소스’. 출처= 풀무원식품

살아있는 실의 힘 꼬마나또 2종은 어린이를 위한 제품으로 어린이 입맛에 맞는 김조림간장 소스와 버터간장 소스를 특별히 개발해 담았다. 김, 간장, 버터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재료로 나또를 처음 먹는 어린이들도 특제 소스와 함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두 특제 소스에는 어린이들의 장 건강을 고려해 유산균을 더했다. 이 유산균은 세계김치연구소가 김치의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산균을 활용해 개발한 ‘김치유산균’으로 2016년 특허를 받았다.

꼬마나또는 한 패키지에 3개의 용기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 1회 섭취량을 고려해 용기당 함량을 성인 제품(45g) 보다 적은 28g으로 줄였다. 꼬마나또 용기는 종이컵 모양과 비슷해 어린이들이 한손에 잡기 쉽고 밥을 넣고 비벼 먹기에도 편하다.

꼬마나또는 국내산 1등급 국산콩만 사용해 자녀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콩이 갖고 있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기본 영양을 그대로 담고 있다. 풀무원의 나또는 100g 당 단백질 함유량이 약 15g으로 100g을 섭취하면 소고기 76g, 달걀 2개 반과 같은 수준의 단백질을 얻을 수 있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이다. 꼬마나또 한 패키지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약 1만mg으로 성인 1일 권장섭취량 대비 약 40% 수준이다.

국내 나또시장은 지난 2014년 100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최근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3년 만에 3배 성장하면서 지난해 300억원을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과 국내 홈쇼핑사에 따르면, 나또시장 규모는 325억원이다.

풀무원식품은 2005년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유기농 나또’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작을 개척했다. 지난해 홈쇼핑 매출 41억원 포함, 총 263억원의 나또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점유율 81%를 기록한 시장 선도기업이다.

나또 시장이 처음 100억원을 돌파한 2014년 당시 풀무원은 시장점유율 97%를 차지하고 있었다. 시장은 해마다 50억원씩 성장한 반면 풀무원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풀무원은 이전 7종의 제품군을 확대해 점유율을 넓히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 국내 나또 시장은 해마다 50억원 이상 성장하고 있다. 출처= 링크아즈텍, 홈쇼핑사
▲ 성장하는 시장과 달리 풀무원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출처= 풀무원

풀무원식품 허태선 PM(prouduct manager)은 “어린이들이 나또를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간장, 김, 버터 등 친숙한 재료로 특제 소스를 개발해 이번 신제품에 담았다”면서 “어린이를 위한 꼬마나또를 필두로 기호와 연령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