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후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이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NHK, 마이니치 신문 등이 19일 보도했다.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1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통상정책 방침에 대해 밝히면서 “영국 정부는 EU 탈퇴 후 독자적으로 통상 정책을 추진할 방침으로, TPP 합류도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지역의 중심에 영국을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라며, TPP 뿐 아니라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과의 양자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3월 브렉시트 후 영국은 스스로 통상정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경제 발전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자유무역은 빈곤을 줄이고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리지만, 보호주의가 초래하는 무역전쟁에는 승자는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했다.

브렉시트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영국의 TPP 합류가 현실화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영국이 참여 의사를 나타낸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마이니치는 평가했다. 

미국이 탈퇴한 이후 TPP에는 태국과 콜롬비아도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경제규모가 작은 신흥국도 많지만, 영국은 세계 5위의 경제 규모로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18일 “영국 정부가 EU 탈퇴 후 독자적으로 통상 정책을 추진할 방침으로, TPP 합류도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Daily Express

[미국]
■ 美 알코아, 트럼프 관세 역풍에 결국 실적 전망 하향

-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Alcoa, Inc.)가 18일(현지시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

-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자국 알루미늄 업계를 살리겠다고 수입산 알루미늄에 관세를 물린 게 현재로선 '득보다 실'로 드러난 것. 

- 알코아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EBITDA)을 30억~32억달러(3조 4000억~3조 6000억원)로 전망하며 올 초 전망치 35억~37억 달러에 비해 하향 조정.

- 알코아는 미 정부가 수입산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가 지난 분기 1500만달러의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하고, 관세가 유지되면 앞으로도 매월 1200만~1400만달러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산.

- 이날 발표된 알코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5% 급락.

■ 美, 사우디 제치고 러와 세계 1위 산유국 경쟁

- 셰일오일 생산 호조로 미국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2위 원유 생산국으로 올라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한 주(7월 9~13일)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처음으로 1100만배럴을 넘어섰다고.

- 러시아의 지난 6월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은 1106만배럴로 미극보다 근소하게 많았고, 사우디는 같은 달 일평균 생산량 1050만배럴로 미국에 뒤져.

-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셰일 시추기의 급증으로 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100만배럴 늘어나.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기 수는 863기로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올해 들어서만 121기가 증가했다고.

- 글로벌 투자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Morning Star)의 샌디 필든 원자재·에너지 연구팀장은 "1100만배럴 돌파로 미국은 러시아와 함께 세계 최대 산유국 지위에 올랐다"며 "이는 과거 양국의 우주 경쟁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비유.

■ 버냉키, 장단기 금리 역전 ‘우려할 것 없다’

-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자리에서 "단기 경제 전망과 관련해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은 매우 탄탄하다"며 최근 채권 시장의 수익률 곡선 역전(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을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

- 그는 "역사적으로 수익률곡선의 반전은 경기 하강의 신호였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그동안 규제 환경 변화와 양적완화 등으로 시장의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

- 그는 또 그동안 장기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경기 침체의 신호는 아닐 수 있다고 덧붙여.

- 그는 또 "수익률 곡선은 하나의 지표이지만 맹신할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라며 "연준은 경제의 미래를 판단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

- 이날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872%, 2년물 수익률은 2.607로 금리차는 26.5bp(1bp=0.01%포인트). 금리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된 상황.

[유럽]
■ EU, 중국산 전기자전거 최고 83.6% 관세 부과  
 

-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시간)부터 중국산 전기 자전거에 21.8~83.6%의 관세를 잠정적으로 부과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

- 내년 1월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5년간 확정 관세를 부과한다고. 네덜란드와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고 전 세계 최대 자전거 제조업체인 대만의 자이언트 제품에는 27.5%의 관세가 부과.

- EU는 지난 2014년 이후 작년 9월까지 중국산 전기자전거의 EU 시장 수출이 3배 이상으로 늘어 시장점유율이 35%까지 올랐으나 가격은 11% 떨어졌다고 말해.

- EU는 작년 12월, 유럽자전거제조자협회(EBMA)의 제소에 따라 중국산 전기 자전거에 대한 덤핑 조사에 착수. EBMA는 유럽 자전거시장에 중국업체 정부의 보조금 등을 지원을 받아 극단적으로 싼 가격에 전동자전거를 수출하고 있다고 호소.

- EBMA는 EU 시장으로 유입된 중국산 전기 자전거가 2016년에는 43만대, 2017년 80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

▲ 출처= CGTN

[일본]
■ 日, 지자체근무 외국인 `투잡` 허용

- 일손 부족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일본에서 외국인 지방자치단체 직원들의 겸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

- 특히 노동인구가 적은 지방에서 외국인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인력 수급의 숨통을 틔워 주려는 목적이라고.

- 외국인 체류자와 관광객이 날로 늘어나면서 대응 인력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원인. 현재 일본 전역의 지자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5000여 명.

- 이번 조치는 지자체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일반 기업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대상이 아니라고.

- 일본 정부는 내년 4월부터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취업비자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