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미국 상무부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수입자동차와 부품 관세 부과 적용 여부를 논하는 공청회를 연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조사를 지시한 지 58일 만이다.

당초 이 공청회는 19일에서 20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날 하루만 여는 것으로 변경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공청회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8시~9시 사이에 발표될 전망이다. 회의 지연 등 현지사정에 따라 늦어질 수 있다.

공청회에는 우리나라 민관합동 사절단 대표로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참석한다. 강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들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기여 등을 강조하며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합동 사절단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필두로 강성천 통상차관보,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 앨라배마 현지 공장에서 일하는 미국인 근로자도 공청회에 참석, 발언대에 올라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우리 정부와 업계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부품을 공급하는 LG전자 현지 직원도 공청회에서 발언을 신청해둔 상태다.

공청회에는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 터키, 일본,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이들은 자국 자동차와 부품 수출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함께 관세를 포함한 수입규제가 부당한 이유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차와 부품 기업, 경제단체 관계자들도 공청회에 참석해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들을 포함, 이날 공청회에선 모두 45명이 발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청회와 함께 2300여건에 이르는 의견서 등을 고려, 조만간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GM과 포드를 대변하는 자동차제조업연맹의 의견서를 포함한 대부분은 수입규제에 부정적인 견해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