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구 신반포19차아파트 위치도. 출처=서울시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로 그동안 위축된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서초구 신반포19차를 비롯해 방배동 임광 아파트 등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서초구 방배동 임광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날 신반포19차 주택재건축 예정법적상한용적률도 수정가결됐다.

신반포19차는 당초 신반포 25차와 통합 재건축을 시도했지만 결렬되면서 나홀로 재건축에 나섰다. 지난해 공공기여율 미달로 심의에서 보류되며 재건축 사업이 난항을 겪었지만 올해 3월 공공기여를 10% 조정하고 현금 기부채납 등 문제가 해결되면서 예정법적상한용적률 결정안이 통과됐다.

이 단지는 공공성 향상을 위해 단지를 가로지르는 동서경관축을 조성하고 지구 통경축을 확보했다. 또 동측과 서측에 각각 3m와 5m 넓이의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했다. 예정법적상한용적률은 299.99%가 적용돼 기존 242가구에서 352가구로 재건축된다. 이외에 소형임대주택 33가구가 들어선다. 최종 건축계획안은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특히 신반포19차 아파트는 인근 신반포22차 등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며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기간 동안 재건축 사업 난항으로 집값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뎠지만 이번 재건축 심의 통과로 지난해보다 2억원가량 올랐다. 실제 2017년 전용면적 108㎡는 13억2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 같은 면적 아파트가 15억4700만원에 거래됐다.

잠원동 E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으로 시장이 복잡하긴 하지만 잠원동 재건축 시장은 수요자들 문의가 이어지면서 올초부터 이미 가격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초구 방배동 임광아파트는 기존 418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27층 9개동 827가구(임대주택 148가구)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임광아파트는 지난 1985년에 준공된 곳으로 안전진단결과 D등급 판정을 받은 노후·불량 공동주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