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각)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공급 우려와 미국의 원유재고량과 생산량 증가에도 휘발유 재고감소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0%(0.68달러) 오른 배럴당 68.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1%(0.74달러) 상승한 배럴당 72.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의 원유재고동향에 주목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기반시설을 위협하면서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5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 300만배럴 감소였다. 미국석유협회는 62만9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유생산량은 하루 10만배럴 증가한 하루평균 110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1985년 이후 최고 수치다.

그러나 휘발류재고가 320만배럴, 정제유는 40만배럴이 각각 감소했다. 시장 예상은 각각 100만배럴과 4만5000배럴 감소였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감소였다.

미국의 산유량이 늘었지만 산유국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하루 180만배럴의 감산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PEC 모니터링위원에 따르면, 감산이행률이 5월 147%에서 7월 121%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참여국 할당량 이상으로 감산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리비아의 원유생산 중단 소식은 시장에 원유공급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켜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롱 리프 무역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군터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최대 생산량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리비아의 분쟁을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