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프렌즈가 지난 2일 흡수합병한 카카오 자회사 JOH와 통합하며 통합법인의 이름을 카카오IX로 정한 사실이 18일 확인됐다. IX는 Innovative eXperience의 약자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뜻이다.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카카오 IX는 카카오프렌즈를 포함해 국내 최초의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매거진B, F&B 브랜드 일호식, 세컨드키친, 콰르텟, 신개념 공간 플랫폼 브랜드 사운즈 등 다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전개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각 브랜드는 함께하면서 단독으로 느슨한 연대를 추구하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꾸준히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 카카오IX가 출범한다. 출처=카카오

JOH는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창업한 브랜딩 회사며, 조 대표가 카카오에 합류하며 JOH도 함께 흡수됐다. 일각에서는 조수용 대표의 카카오 영입조건 중 JOH 인수가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JOH는 호텔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 성수동의 한 호텔을 매입했다 매각하는 과정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카카오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에도 시달렸다.

JOH와 카카오프렌즈의 만남은 곧 '카카오가 JOH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답으로 압축된다. 국내에서는 연간 700만여 명이 방문하는 강남과 홍대의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에서 통합법인의 첫 시너지가 가시화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IX는 공간을 기존 캐릭터 제품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던 스토어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도 전개한다는 설명이다.

JOH의 브랜딩 능력을 오프라인 플래그십에 도입해 온오프라인 사용자 경험을 참여의 경지로 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에 필요한 동력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IX 권승조 대표는 “IT 기술 발전과 생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일상속에도 새로운 경험에 대한 니즈가 커져가고 있다”며, “그 동안 축적해 온 최고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끊임없이 제시하는 회사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