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를 낙관하는 평가를 하고,  기준금리의 점진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미국연방준비제도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지금까지는(for now,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앞으로의 최선의 길은 점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지금까지는이라는 표현을 사용, 무역 전쟁 등 향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노동시장은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목표치 2% 근처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Fed는 올해 들어 지난달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점도표에서 앞으로 두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1.75∼2.00%다.

파월 의장은 미 경제에 대해 견실한 일자리 증가와 기업과 소비지출, 수출 등에 힘입어 올해 현재까지 견실한 속도로 성장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정책은 미국경제의 건실한 실적을 반영하는 것이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 1분기의 2%보다 "상당히 강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실업률도 6월의 4.0%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의장은 그의 예측을 바꿀 수 있는 불확실성으로 무역과 세제를 들었다. 그는 "무역정책에 대한 현재 논의의 결과와 재정정책상의 변화가 경제에 미칠 영향의 크기와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과 관련 "모두에게 낮은 관세로 귀결되면 경제에 좋을 것이고, 광범위한 범위에서 장기간에 걸친 고율 관세로 귀결되면 우리는 물론 다른 나라의 경제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에서 문을 열어두고 관세를 포함해 장벽을 세우지 않는 국가들이 더 빨리 성장하고, 더 높은 소득과 생산성을 가진다"면서 "보호주의 방향으로 가는 국가는 (경제가) 더 악화한다. 이것은 경험적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18일에는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