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 5-1 생활권 공간구조(안) (출처=국토교통부)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 대한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주요 콘텐츠 등 시범도시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큰 그림이 마련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상암DMC첨단산업센터에서 시범도시 마스터플래너(MP)와 유관부처, 지자체, 사업시행자 등과 함께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을 16일 발표했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세종 5-1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기술을 자유롭게 실증하고 접목해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구현되는 혁신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래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제시하고자 지난 1월부터 혁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중점 추진해왔다. 특히 세종시와 부산시로 입지가 발표된 이후 시범도시에 접목 가능한 주요 콘텐츠 발굴과 민간기업 참여방안을 논의해왔다. 규제개선 사항 발굴, 네이밍 공노마 경진대회 등 시민참여 기회 확대 등도 이뤄졌다.

또한 시범도시 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특례와 혁신성장 진흥구역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스마트도시법’ 개정안도 지난 5월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정부는 지난 4월 마스터플래너(MP)를 선임하고 MP를 중심으로 시범도시 추진의 큰 그림에 해당하는 기본구상 마련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이날 진행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2곳 기본구상 발표’에서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가 시범도시 추진경과를 보고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오늘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국민, 기업 등의 참여에 기반해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 5-1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맡은 정재승 MP와 천재원 MP는 각각 시범도시별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세종5-1생활권은 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창조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 으로서의 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시민행복을 위한 7대 혁신 서비스를 도출했으며 이 중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와 환경 등 4대 핵심요소를 별도로 강조했다. 이외에 도시 공간구조오 관련해서도 혁신적인 제안을 기본구상에 담았다.

정재승 MP는 도시 전체를 리빙과 소셜, 퍼블릭으로만 구분하는 용도지역 없는 도시를 주요 도시구성 체계와 함께 공유 자동차 기반 도시 개념을 제시했다. 개인 소유 자동차는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주차하고 내부에서는 자율주행차량과 공유차량을 자전거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교통운영 체계를 의미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자연과 사람, 기술이 만나 미래의 생활을 앞당기는 글로벌 혁신성장 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3대 특화전략으로 ▲혁신 산업생태계 도시 ▲친환경 물 특화 도시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 등을 제안했다.

한편 정부는 마스터플래너가 수립한 기본구상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시범도시에 접목 가능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규제개선, 예산지원과 R&D 연계, 벤처·스타트업 참여를 위한 지원, 해외진출을 위한 국제협력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