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국의 IT매체 엔가젯은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구글의 칩 전문가인 샤리아 라비이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샤리아 라비이는 구글 픽셀폰에 탑재되는 칩의 설계에 참여했으며 페이스북으로 이동해 부사장으로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SNS를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지만, 빌딩8 프로젝트를 통해 하드웨어 기기 제작에도 집중하고 있다. 가상현실 업계의 강자인 오큘러스를 인수한 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샤리아 라비이의 합류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호환성을 높인 칩 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페이스북오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최근 많은 ICT 기업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이라는 화두를 중심에 두고 자체 칩 개발에 열중이다. 애플은 최근 인텔과 결별수순을 밟고 있으며 아마존의 클라우드 업체인 AWS도 자체 칩 개발을 통해 특화된 사용자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모바일 인공지능 반도체인 기린 970을 공개했으며 아마존은 인공지능 스피커 알렉사에 자사 인공지능 반도체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의존도 탈피에 더욱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 시대가 미래의 대세로 부각된 만큼 독자 생태계를 꾸리면 운신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에 맞게 하드웨어 최적화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의 질적인 향상도 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