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애플의 인도 법인 최고위 임원 3명이 최근 퇴사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판매 책임자와 통신사 판매 책임자, 경영 핵심 임원이다.

자진 퇴사의 성격이지만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하자 애플이 책임자를 경질하고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에 이어 새로운 신진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9일 노이다 주에 휴대폰 공장 준공식을 가진 이유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매력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평가다. ICT 전체로 봐도 인도는 기회의 땅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고 있으나 인도는 올해 1분기 7.7%의 경이적인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으며 13억명의 인구로 대표되는 거대한 내수시장이 버티고 있다.

▲ 애플도 인도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며 인도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인도에 위탁생산공장을 구축해 아이폰6S 양산에 돌입하며 연구개발 전진기지도 조성해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않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인도에서 100만대 아이폰을 판매하는 것에 그쳤다.

애플은 현지 고위임원 3명을 정리하고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지만, 만만치 않은 전투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의 샤오미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업의 삼성전자를 2위로 몰아내고 가성비에 집중한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애플이 쉽게 틈새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