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6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한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6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76억2000만달러로 전월대비 7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수치다.

외화예금 감소는 달러화 예금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증가하면서 58억9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원화 약세 영향으로 엔화와 유로화예금도 각각 4억9000만달러, 3억4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각각 63억7000만달러, 8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64억6000만달러, 7억1000만달러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