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리언트는 16일 개발 중인 다제내성결핵치료 혁신신약 ‘텔라세벡(Telacebec)’이 미국에서 완료된 임상1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2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출처=큐리언트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의료 벤처기업인 큐리언트가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결핵을 치료하는 혁신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2상 허가를 받고 남아공에서 실험에 돌입한다.

큐리언트는 의약품 연구개발을 주사업으로 2008년 7월 설립돼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3월을 기준으로 매출 실적은 없다.

큐리언트는 16일 개발 중인 다제내성결핵치료 혁신신약 ‘텔라세벡(Telacebec)’이 미국에서 완료된 임상1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2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초기 임상2상은 결핵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임상1상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3가지 용량이 각각 투여된다.

텔라세벡은 독물실험을 통해 4주만에 폐의 결핵균을 99.9%까지 사멸 시킨 것으로 보고돼, 임상2상 결과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임상은 결핵 치료제 임상연구에서 세계 권위자인 안드레아스 디아콘 박사와 로드니 도슨 박사의 주도로 진행된다.

다제내성결핵은 복수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으로 치사율이 30~50% 수준인 질병이다. 질병의 심각성을 감안해 미국 FDA는 다제내성결핵 등 특정 열대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에게 신약 우선심사권(Priority Review Voucher, PRV)을 부여해 개발을 독려하고 있으며, 우선심사권은 평균 1800억원의 가치로 제 3자에게 매매가 되고 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다제내성결핵은 질환의 심각성의 높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임상2상 완료 이후 조건부 허가가 가능하다”면서 “텔라세벡이 FD 허가 하에 개발되고 있는 만큼 이번 임상2상 진입은 PRV 확보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는 경제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큐리언트는 약제내성 결핵치료제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등의 파이프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함께 면역항암제에 관련한 신약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