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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의 중년톡 ‘뒤돌아보는 시선’] “꿋꿋하게 가는 길에 대저 축복 있을 지어다!”

친구들과 어울려 1박2일로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그중 한 친구와는 출발도 같이 하고, 방도 함께 쓰고,

돌아오기까지 꼬박 붙어 있었습니다.

자기 전에 배도 그득하고, 시간도 일러 친구와 주변 산책을 나갔다가

신문에 소개되어 최근 익힌 운동을 내가 했습니다.

그 운동이란게 우리보다 고령화 사회를 더 심각히 경험하는 일본에서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는 경험칙하에,

노년층을 위해 지자체에서 소개하고 시행하는 겁니다.근육 키우기 운동도 있구요.

또 근육만을 키우는 운동이 아니라,인지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노년을 위해

치매 줄이는 3대 요소가 운동, 머리 쓰기, 어울림이라는 전제 아래,

두뇌 쓰는 걸 결합시키기도 합니다.

그날 내가 한 운동은 하체 근육 운동인 스쿼트였는데,

동작을 할 때마다 동작 번호를 두 가지로 외쳐가는 겁니다.

첫 동작과 둘째는 숫자를 100에서 3을 계속 빼가고,

셋째 동작은 자모음을. 그래서 97,94,가,91,88,나..

이런 식이지요.운동하면서 계속 두뇌를 써야합니다.

그 동작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친구가 나를 잡더니,

“꼭 그렇게 하며 오래 살아야 되겠니?”라고 비아냥 거립니다.

그 말에 크게 웃게 되면서 운동을 일시 멈추었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장난 섞인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이내 운동을 계속 하려니 옛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예전 어린 시절, 어린 마음에 무언가를 동시에 하면

대개 이득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라디오 들으며 공부하고,

밥 먹으면서 책 보고,텔레비전 보면서 얘기하고...

그런 유사한 일을 이어가다 아이 낳고,키우며 그 버릇을 끊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 아이들이 그대로 배울 것 같아서요.

집중력이 없는 아이들이 될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지금 나이 들어 이런 멀티 플레이를 다시 배우고,추천 받게 되네요.

또 내가 아이들 앞에서 가급적 지양하려 했던 것과는 상관없이

요즘 아이들은 밥 먹으면서 발 떨고, 식사나 차 마시며 다 전화에 코박고 있고..

멀티에 너무 익숙합니다.조금은 우습지만, 그게 인생인 것도 같습니다.

친구야! 너가 뭐래도 나는 내 길을 꿋꿋이 간다.

니도 화장실 출입,목욕을 남에게 맡겨야 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며,

최소 위엄을 지키는 삶 살려면 나를 따르거라!

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07.16  11: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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