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와 관계자들이 6월 14일 '2018년 제1차 혁신신약 연구개발 컨설팅(CIDD)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표와 자문 등을 하고 있다. 출처=보건복지부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건복지부가 혁신신약 연구개발(R&D)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해 컨설팅 지원 사업을 벌인다.

보건복지부는 13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과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2018년 제2차 혁신신약 연구개발 컨설팅 프로그램(Consulting for Innovative Drug Development, CIDD Program)’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2차 컨설팅 지원 대상 신청기간은 16일부터 8월 3일까지로 ‘범부처 신약개발 사업단’ 홈페이지에서 공고하고 있다. 사업은 선정 평가 등을 거쳐 컨설팅 대상으로 선정되는 과제를 9월부터 지원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신약 연구개발 중인 의료기관을 포함한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국공립연구소, 제약기업, 바이오벤처 등 관련 기관 소속 연구자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는 정부 R&D 지원 중인 과제 뿐만 아니라, 모든 신약 연구개발 과제가 대상이다.

컨설팅 비용은 모두 정부 예산을 이용하므로, 연구자는 비용부담 없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신규성‧혁신성을 갖춘 신약개발 과제라면 현재 연구개발 단계 또는 그간 연구 성과와 관계없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면서 “사업으로 연구기간 단축과 개발 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기간은 7년에서 15년 가량 시간이 필요하며 평균 13.7년이 소요된다. 최종 품목허가까지 개발 성공률은 전임상 3%, 임상1상 5%, 임상2상 12%, 임상3상 54% 비율이다.

컨설팅 지원은 신약개발 연구자가 자문위원단에게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자문위원단이 신약개발의 문제점‧보완사항과 이후 연구개발 방향‧계획 수립에 대해 자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문위원단은 과제별로 해당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필요한 경우, 서면평가서 제공, 심층 면담 주선, 후속 연구를 위해 지원 받을 수 있는 사업과 기관에 연결하는 서비스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 보건복지부와 관계자들이 6월 14일 '2018년 제1차 혁신신약 연구개발 컨설팅(CIDD)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유롭게 자문과 토의를 하고 있다. 출처=보건복지부

사업은 지난해 시범사업 이후 올해부터 본 사업이 본격 실행된다. 올해 1차 사업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11일 3주 동안 과제를 점수하고, 과제 선정기준에 따라 선정된 아토피 치료물질 개발 등 7개 과제에 대해 지난 6월 14, 19일 이틀 동안 컨설팅이 이뤄졌다.

복지부는 컨설팅 참가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수행한 결과 “대다수는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참여자들은 ‘연구개발 진행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고, 자문위원과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분위기여서 심도 있는 대화가 가능했다’ 등 긍정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컨설팅 이후에도 지속해서 자문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컨설팅 분야를 세분화해 자문 횟수를 늘렸으면 좋겠다”, “자문위원의 노하우나 진행과정에 대한 사례도 공유됐으면 좋겠다” 등 프로그램 운영에 도움이 되는 의견을 덧붙였다.

김주영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지난 12월에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해 R&D 지원, 세제‧약가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은 글로벌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신약개발 연구자에게 다양한 전문가의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므로 많은 연구자들의 신청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단 지원과제 뿐만 아니라 국내의 모든 신약 연구개발 기관에게 실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국내 신약 연구개발 기관에 본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했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