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노트9의 스펙이 속속 공개되며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반기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과 정면대결을 펼치는 만큼 갤럭시노트9의 성적에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전략의 미래가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공식 언팩 초청장. 출처=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대박칠까?"
갤럭시노트9은 8월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전격 공개된다. 유럽에서 열리는 IFA 2018이 아닌,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자 애플의 본거지인 미국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다. 일반적인 갤럭시노트 시리즈 공개와 비교하면 약 3주 빠르다. 예약판매는 8월14일 시작되며 출시는 8월24일이 유력하다.

8월9일 공개한 후 8월14일 예약판매까지 며칠의 말미를 둔 대목이 눈길을 끈다.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 후 시장의 기대심을 고조시킨 후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전략이다.

언팩 초청장은 이미 공개된 상태다. 노란색으로 채워진 S펜의 이미지가 보인다. 갤럭시노트8 초청장 발송 당시 'Do bigger things'(더 큰 일을 하세요)라는 문구가 있었으나 이번 초청장에 문구는 빠졌다. S펜의 스타일러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패블릿 스마트폰 시장의 표준이 되겠다는 목표가 보인다. 초청장 이미지의 대부분을 채운 S펜의 기능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블루투스와의 연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스터가 유출되며 단말기 디자인도 일부 공개됐다. 유명 IT 블로거인 아이스 유니버스가 13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9의 공식 포스터를 전격 공개한 가운데, 5개 컬러의 후면 디자인이 확인된다. 노란색 계열의 S펜은 언팩 초청장에서 강조된 S펜의 디자인과 블루투스 경쟁력을 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The new super powerful Note'(새롭고 강력한 노트)라는 문구는 스타일러스 스마트폰의 정체성을 강조하겠다는 의지다. S펜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의 연결성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 유출된 갤럭시노트9 포스터 이미지. 출처=갈무리

유출된 포스터만 보면 갤럭시노트9의 디자인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가로로 배열된 카메라와 지문선서 모듈은 여전하며 카메라 기능은 기계적인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하단의 USB-C포트, 3.5mm 헤드폰 잭도 예상가능한 범위다. 스펙도 예상가능하다. 갤럭시노트9은 6.4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45와 엑시노스9810이 유력하다. 6GB램에 메모리는 64GB와 256GB일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추정된다.

▲ 유출된 신형 아이폰 이미지. 출처=갈무리

아이폰과의 전투...'치열할 것'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S9이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으나 갤럭시 신화의 IM부문이 살아나지 못하는 대목은 부담스럽다. 삼성전자에게 갤럭시노트9은 향후 스마트폰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9의 최대 라이벌은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다. 애플은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X를 통해 10주년 아이폰의 역사를 썼다. 5.8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아이폰 역사상 처음으로 적용됐으며 홈버튼은 사라졌다. 12MP 듀얼 카메라와 저조도 촬영을 지원하며 터치ID가 사라지고 페이스ID 기능이 등장했다.

올해 신형 아이폰은 6.5인치 OLED가 유력하다. A12가 들어가고 4GB 메모리가 지원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차기 아이폰에 상하 디스플레이를 곡면으로 처리하는 기술과 손가락을 디스플레이에 터치하지 않아도 조작할 수 있는 비접촉 기술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하 곡면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엣지 디스플레이와 비슷하다. 삼성전자의 엣지 디스플레이가 좌우면 디스플레이에 곡면을 넣었다면 애플의 기술은 상하 디스플레이에 곡면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나인투파이브맥은 지난달 2일 베젤리스가 강화된 차기 아이폰 이미지를 공개했다. 6.1인치는 아이폰9, 6.5인치는 아이폰X 플러스라는 설명이다. 디자인 콘셉은 아이폰X와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다소 실망이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에 USB-C 충전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