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 농정원이 올 여름휴가철 농촌여행과 관련한 최근 3년간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출처=공감포토

여름휴가철을 본격 앞두고 많은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휴가를 즐길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요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 ‘농촌’과 ‘여행’, ‘휴가’를 키워드로 소셜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3년간의 여름 여행트렌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의 여름휴가철 대세 트렌드는 ‘힐링(Healing)’이며, 농촌여행의 주요 테마로 ‘먹방’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정원은 최근 3년간 ‘휴가’와 ‘여행’, ‘농촌’을 주제로 트위터(959만7000건), 인스타그램(954만9000건), 블로그(265만8000건), 뉴스(14만2000건)의 언급량과 농촌체험마을정보(한국농어촌공사 홈페이지 ‘웰촌’), 직거래·로컬푸드 직매장 정보(농정원 및 지자체) 등 농식품 분야 공공데이터를 함께 분석하여 정보의 정확성을 높였다.

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여름휴가철 여행트렌드는 ‘힐링’이 대세였다. 특히 그 의미가 ‘편안한 휴식과 자연 감상’에서 ‘편안한 휴식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형태로 변화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최근 ‘욜로 라이프(YOLO; You Only Live Once,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분위기와 TV‧유튜브 등 각종 미디어에서 음식 콘텐츠의 인기로 ‘휴식’, ‘휴양’과 함께 ‘음식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데이터로 본 여름휴가철 여행에 대한 세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여행 동반자의 경우, 최근에는 부모(조부모)와 자녀가 같이 여러 세대가 함께 하는 가족여행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멀티세대 여행’이 트렌드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빅데이터를 통한 가족 언급비중은 2016년 34.5%, 2017년 35.6%, 올해 36.2%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 농촌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여름휴가철과 맞물린 2016년 8월(2022건)과 2017년 7월(1927건)에 가장 높았다. 출처=한국농어촌공사 웰촌

여행 장소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을 선호하며, 올해 여름휴가철 인기여행지로는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이 새롭게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평의 경우 언급건은 14만8239건, 춘천은 5만8726건이다.

농촌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여름휴가철과 맞물린 2016년 8월(2022건)과 2017년 7월(1927건)에 가장 높았으며, 특히 농촌여행은 일반여행지와 비교해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간 농촌의 주요 여행테마는 ‘체험’이 많았는데, 올 들어 ‘먹방’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여행 관련 체험 언급비중은 2016년 64.4%에서 올해 54.7%로 줄어든 반면, 먹방 언급비중은 같은 기간 25.1%에서 34.3%로 10% 가까이 늘었다.
 

▲ 올 여름휴가철 농촌여행 인기 테마는 '먹방'이다. 출처=한국농어촌공사 웰촌

농정원은 이러한 데이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인기여행지에서 다채로운 농촌체험과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경기도에서 프랑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가평지역 추천코스에는 △별바라기마을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잣고을 전통시장 △쁘띠프랑스 △초롱이 둥지마을 △유명산 자연휴양림이 선정됐다.

기타 타 지역의 추천코스와 해당자료는 농정원 홈페이지와 한국농어촌공사의 웰촌,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소식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