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은 이달 둘째 주를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7원 상승한 리터당 1609.9원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유는 1.7원 오른 리터당 1410.8원, 등유는 1.2원 상승한 리터당 941.1원이다. 출처=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전국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각)까지 하락하다 13일 소폭 올랐다. 주간으로는 급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70.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으로 3.8%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세계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75.3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주간으로 2.3%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세계무역전쟁과 리비아 공급재개 소식에 급락, 저가매수와 이라크 파업에 소폭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라크 파업 등에 따라 원유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국제유가는 올랐다. 그러나 리비아가 하루 70만배럴 규모의 수출을 재개하고,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강하게 압박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요청을 완화하는 듯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주간으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 요인은 여전히 많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12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치보다 약 4% 낮은 수준이다. 이는 세계경제성장 기조에 따라 정제 수요와 수출 수요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유국들의 추가 생산여력이 부족한 것도 유가 상승 요인 중 하나다. 국제에너지기구(IAEA)는 7월 둘째 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세계 산유국들의 추가생산 여력이 한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커휴즈는 미국 원유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 원유채굴기 수가 지난주와 같은 863개로 집계했다. 이는 미국의 산유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 2018년 7월 둘째 주까지 국내 휘발유 가격 추이. 출처=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격은 국제 유가를 즉각 반영한다. 원유를 수입할 때 약 3주에서 9주가량 시간이 필요해 즉각 반영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를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7원 상승한 리터당 1609.9원을 나타냈다. 경유는 1.7원 오른 리터당 1410.8원, 등유는 1.2원 상승한 리터당 941.1원이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최고가를 나타낸 SK에너지와 최저가를 보인 알뜰주유소가 모두 올랐다.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3원 오른 리터당 1626.8원이고, 경유는 2.1원 상승한 1427.6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원 오른 리터당 1587.0원이고 경유는 1.5원 상승한 리터당 1388.2원으로 최저가다.

▲ 7월 둘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와 지역별 휘발유값 비교표. 출처=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

지역별 판매가격은 최고가 지역인 서울과 최저가지역인 경남이 모두 상승했다.

서울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7원 상승한 리터당 1695.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5.7원 높은 수준이다. 경남 휘발유값은 전주 대비 1.1원 오른 리터당 1586.7원으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 대비 108.9원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1.7원 상승한 리터당 1609.9원이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수출 재개,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국가 제재 면제 검토 등 하락요인과 미국 원유재고량 감소 등 상승요인으로 혼조세를 보였다”면서 “국내 제품가격은 국제유가 혼조세에 따라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