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소상공인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이 8530원으로 인상된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예정대로 투쟁에 나선다.

소상공인 연합회는 14일 “지난 12일 선포한 ‘소상공인 모라토리움’을 흔들림 없이 실행으로 옮기고 내년도 최저임금과는 상관 없이 소상공인 사업장의 사용주와 근로자 간의 자율협약을 추진하고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권순종, 오세희 부회장은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9인 중 2인이었지만 ‘최저임금 차등 적용안’이 부결된 후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회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불과 1년 만에 29%나 오른 최저임금으로 소상공인들은 폐업 혹은 인력감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기로에 놓였다”면서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방치 속에 비참한 현실을 스스로 헤쳐나가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1년 만에 29%이상 매출이 늘어난 소상공인 업체가 얼마나 되는지 관계당국에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또 “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족이나 다름없는 근로자들의 고용을 유지해야한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소상공인 모라토리움은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임을 강조한다”면서 “전국 소상공인들의 총집결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위원회도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회는 “소상공인의 염원을 외면하고 또 한 번의 기록적인 최저임금 인상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최저임금위원회를 강력히 규탄하고 류장수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 전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