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3층에서 BC카드와 NH농협카드는 기획재정부와 직불형 정부구매 체크카드 출시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이인기 NH농협카드 사장, 김용진 기재부 2차관, 이문환 BC카드 사장./출처=BC카드

[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직불형 정부구매카드'가 도입됐다. 업계 최초로 BC카드와 NH농협카드가 출시한다.

13일 오전 11시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청사에서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이인기 NH농협카드 사장, 이문환 BC카드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직불형 정부구매 체크카드 출시 기념식이 진행됐다.

정부구매카드란 국가 재정 집행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한 카드로, 정부의 업무추진비, 운영비 등 관서 운영에 필요한 경비 지급에 쓰이고 있다. BC카드는 2003년부터 정부구매 신용카드 발급을 주도해 왔다.

이날 직불형 정부구매카드가 출시됨에 따라 업무추진비 등 정부 관서운영경비 지급 시 신용카드 외에 직불카드도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정부는 2003년부터 예산집행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물품구입비, 업무추진비, 여비 등 관서운영에 필요한 소액경비(건당 500만원 이하) 지출시 정부구매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정부구매카드 연간 사용실적은 약 6642억원 수준이다.

기재부는 이번 직불형 정부구매카드 도입으로 주된 사용처인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행 카드 수수료율은 신용카드가 0.8∼2.5%, 직불카드는 0.5∼1.5% 수준이다.

그간 직불형 정부구매카드 도입을 위해 국고금관리법 등 관련 규정이 개정됐으며, 기재부는 신용카드사, 재정정보원 등과 사용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현재 정부구매카드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6개 카드사 중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NH농협카드사와 BC카드사가 가장 먼저 도입하고, 올해 하반기 다른 카드사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용진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영세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지원은 직불형 정부구매카드 사용과 같이 정부 내부의 일상적인 곳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환 BC카드 사장은 "BC카드는 정부구매카드뿐만 아니라 국민행복카드와 그린카드를 출시하는 등 정부 주도 공공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사업에 적극 협력해 공익 실현과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기 NH농협카드 사장도 "오랜 시간 농협이 쌓아온 공공금융 노하우와 최대 점포망을 활용해 이번 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국민들에게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