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경제 공부> 로버트 하일브로너·레스터 서로 지음, 조윤수 옮김, 부키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저자 로버트 하일브로너는 하버드대학교에서 폴 스위지·조지프 슘페터 등 저명한 경제학자 아래서 공부했으며 실물 경제 분야에서 활동한 경제학 교수다. 그는 경제사 공부의 교과서라는 <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The Making of Economic Society)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동저자 레스터 서로는 미국 존슨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을 지냈고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MIT 경제경영학부, 슬론 경영대학원의 교수로 재직했다. 이들은 <한번은 경제 공부(Economics Explained)>라는 책을 통해 독자들이 경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대중은 어려운 경제 관련 기사나 쟁점들에 대해 자기 의견을 갖기가 어려운데, 단순히 경제 상식을 많이 쌓는다고 해서 거시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 책은 독자들을 경제학자로 만들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실질적인 목적이 있다. 바로 일반 독자들이 경제 문제를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하자는 것이다”고 의도를 밝혔다.

책은 자본주의의 역사와 중요한 경제 사상가들에 대해 먼저 이야기한다. 저자들은 그 이유를 “자본주의의 기원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 없이는 자본주의를 이해할 수 없다. 의사가 환자의 병력을 파악한 후에야 환자를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마치 비행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경제를 조망하며 구성하는 기본 단위들을 설명하는 것은 경제를 나무가 아닌 숲에서부터 볼 수 있게 하는 것과 같다.

저자들은 경제학을 더 어렵게 느껴지게 하는 어려운 용어들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설명으로 독자가 경제 문제에 접근할 때 오해하기 쉬운 것들을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저자들이 경제 문제에 대해 묻고 답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현상을 합리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경제학으로는 답하기 힘든 것들, 즉 경제학의 한계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다룬다. 경제학이라는 개념이 아닌, 일상에서 대하는 경제 문제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실용서다. 부제는 ‘경제의 흐름과 쟁점이 보인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