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방송계 유명인사인 카다시안 남매들의 막내인 카일리 제너가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꼽혀 표지모델에 등장했다.

포브스는 11일 미국 내 자수성가 최고 부자 여성 60명을 선정해 그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제너의 자산 규모는 9억달러(1조원)로 전체 순위 27위에 올랐지만, 23세 때 억만장자가 됐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

제너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8억달러(8940억원)에 이른다. 제너는 자산 중 나머지 1억 달러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료와 기타 소셜미디어 관련 사업에서 벌어들였다.

모델 겸 방송인으로 유명한 킴 카다시안의 이부(異父)동생인 제너는 인스타그램 등에 수천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소셜미디어 스타다. 카다시안가 자매들은 TV 리얼리티쇼 ‘카디시안 패밀리 따라잡기’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고 각자 모델·방송 활동을 하거나 독자 브랜드를 내세워 패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너는 10대였던 2015년 모델 일을 하면서 모은 25만달러(2억 8000만원)를 종잣돈으로 립스틱 키트를 만드는 화장품 회사에 투자하며 첫 사업에 발을 들였다. 그의 이름을 달고 나온 립스틱 키트는 첫 생산으로 1만 5000세트를 만들었는데 온라인에서 판매 개시와 동시에 1분 만에 완판됐다. 29달러짜리 가격표가 붙은 최초의 제품은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1천 달러에 재판매 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제너는 “그때는 홈페이지를 정비하기도 전인데 벌써 다 팔린 걸 확인했다”며 “그때부터 내 돈으로 (사업할) 준비가 돼 있었다. 다른 누구와 함께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3년간 카일리 코스메틱스는 6억 3000만달러(706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후 2016년 3억 700만달러(34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 올해 20세의 카일리 제너의 자산 규모는 9억 달러(1조 원)로 23세 때 억만장자가 됐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출처= Forbes

[미국]
■ 견제 세력 없는 트럼프 질주 - 의회 ‘구속력 없는’ 상징적 조치만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전 등으로 통상안보 질서를 휘젓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 이를 견제할 만한 세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와.

- 미국 상원은 11일(현지시각) 에너지, 수도 예산 법률안과 관련해 정부가 관세를 부과할 때 의회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내용의 부속 동의안을 찬성 88대 반대 11표로 통과시켰으나 구속력 있는 조치를 담지는 못해.

- 공화당 소속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명령이 권한 남용이라며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지만, 공화당 다수가 반대하고 있어.

- 워싱턴포스트(WP)와 조지메이슨대 스카스쿨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복 관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15개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57%로 지난 대선 때의 52%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 다만 관세 폭탄전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여론이 돌아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 월마트, 슈퍼체인 '세이유' 매각하고 일본 시장서 철수

- 세계 최대 소매유통업체 미국 월마트가 일본 내 슈퍼체인 세이유(西友)를 매각하고 일본 시장에서 철수할 방침이라고 지지(時事) 통신 등이 12일 보도.

- 월마트는 아마존 닷컴 등 온라인 판매사와의 경쟁에 몰두면서, 세계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세이유를 양도하기로 했다고 지적.

- 일본의 다른 유력 유통업체와 투자펀드 등이 세이유의 매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월마트는 이미 세이유를 인수할 만한 상대를 찾아 나서 타진을 시작했다고.

- 월마트는 세이유의 전국 335개 점포 전부를 3000억~5000억엔에 매각할 계획. 다만 일본 국내 슈퍼마켓의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 매각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예상.

- 세이유는 1956년 세이부(西武) 백화점의 사업부에서 분리 독립한 세이부 스토어가 모체로 일본의 거품경기 시대에 경영난에 빠지면서 2002년 3월 일본 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월마트와 포괄적인 제휴 관계를 맺었다가 2008년 완전 자회사로 편입돼.

[중국]
■ 中 유커들 "여행지 美 대신 유럽으로"

-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2일,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며 중국인들이 미국 여행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 특히 관광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대목을 맞아 중국인들의 관심이 미국에서 러시아, 유럽으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해.

- 다만 관영매체가 이 같은 조사를 홍보하는 것은 엄청난 돈을 뿌리고 다니는 유커가 미국을 찾지 않을 것이라는 압박을 통해 보호주의 무역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에 대해 경고하는 의미란 분석도 있어.

-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마펑워(馬蜂窩)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인들의 인기 여행지였던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보스턴 같은 미국의 유명 도시들에 대한 검색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이달부터 급감했다고.

- 반면 러시아 모스크바에 대한 검색은 78%나 늘었고 프랑스 검색도 31%나 증가했다고.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7월에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것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인의 반미 감정과 관련이 있다는 것.

- 유커의 엄청난 소비력 때문에 전세계 관광업계가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중국 관광객들의 유일한 목적지가 아니다”라며 “양국의 무역 갈등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더이상 휴가를 미국에서 보내며 돈을 쓸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

[아시아]
■ 태국 소년 구조된 '탐루엉 동굴' 박물관으로 탈바꿈

- 태국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이 재난구조의 모범사례를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 보도.

-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현 파야오주 지사)는 브리핑에서 “탐루엉 동굴을 박물관이자 관광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해.

- 그는 “탐루엉 동굴 구조에서 얻은 교훈은 전 세계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박물관 조성을 위해 이미 구조 장비를 모아 놓았고, 구조작업에 값진 기여를 한 잠수사들의 명단도 확보했다”고 설명.

- 지난달 23일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13명은 이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통로가 물에 잠기면서 고립된 이후,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과 세계 각지에서 달려온 동굴 구조 및 잠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17일 만에 전원 구조하면서 지구촌의 관심을 끌어.

- 구조작업을 주도한 태국 네이비실 사령관 아빠꼰 유꽁께 소장은 이번 구조를 “지극히 어려운 임무”로 묘사했고, 미국 지원팀을 이끈 미 공군 구조전문가 데렉 앤더슨 상사는 “일생에 한 번 경험할까 말까 한 일”이라는 소감을 밝혀.

▲ 일본 국민들의 맥주 소비량이 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   출처= The Drinks Business

[일본]
■ 日 상반기 맥주 출하량 6년 연속 최저

- 일본 국민들의 맥주 소비량이 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 등이 12일 보도. 일본 국내 상반기(1~6월) 맥주 출하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하며 6년 연속 최저를 기록했다고.

- 아사히, 기린 등 일본의 대표적인 맥주업체 5개사가 전날 발표한 상반기 맥주 출하량을 보면 출하량의 정점이었던 2001년에 비해 약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소다와 위스키 등을 섞은 츄하이, 하이볼 등의 인기가 높아졌고, 지난해 6월 도입된 술의 염가 판매 제한으로 슈퍼 등의 소매가격이 상승한 것이 맥주 이탈을 가속화시켰다고 분석.

- 이와 함께 대형 슈퍼 체인 등이 맥주업체에게 위탁, 제조한 자체 브랜드(PB)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 업체의 맥주는 인기가 더 떨어졌다고.

- 메이커별 점유율은 아사히맥주가 37.6%로 9년 연속 선두. 이어 기린(34%), 산토리(16.3%), 삿포로(11.2%) 순으로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