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 지역별 주요 특화버섯 분포도. 출처=농촌진흥청

[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대형마트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팽이·느타리·양송이 등 버섯 품종의 절반은 외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10년 전의 3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국산 품종 보급률을 꾸준히 높인 결과다. 정부는 2025년까지 국산 버섯품종 보급률을 7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 아래, 지자체와 지역별 특화 버섯품종 개발에 적극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5개년 계획으로 전국의 각 지역 농업기술원 버섯연구팀과 함께 국산 버섯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유망 재배 버섯류의 국산품종 지역보급체계 구축사업(이하 버섯 국산품종 보급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 결과 2009년 35%에 불과했던 국산 버섯품종 보급률은 지난해 54% 수준으로 향상됐다.

버섯 국산품종 보급사업은 지역별 재배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을 통해 주요 국산 품종에는 잎새버섯(경기도)과 산느타리(강원도), 갈색팽이(충청남도), 양송이(경상북도), 목이(전라남도) 등 30여 종이 개발됐다. 갈색팽이 '여름향 1호'와 '2호'는 백색팽이가 점유하고 있는 국내 팽이버섯 시장에 차별성 있는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색팽이보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뛰어나면서, 재배기간이 짧고 저장성이 좋아 향후 농가 재배가 늘어날 전망이다. 식미가 풍부하지만 아직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갈색 양송이 '단석1호'와 '호감' 품종은 최근 경남 지역에 첫 출하돼 전국적인 확산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농진청은 골든시드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 GSP)를 통해 국내에서 소비가 가장 많은 느타리 및 세계인이 가장 많이 먹는 양송이 품종 개발에 나서고 있다. 농가 재배가 비교적 쉬운 재배하기 쉬운 느타리 ‘솔타리’, 백색양송이인 ‘도담’ 등의 국산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 보급 중에 있다.

농진청은 지자체와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국산 버섯 신품종 개발 및 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5년까지 국산품종 점유율 70%를 목표로 국내 생산기반 안정 및 수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최인명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은 "우수버섯 품종 개발에 매진해 수출 촉진은 물론 수입버섯을 대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