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매매시장이 소강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14.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 급감하면서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14.9% 감소한 81만여건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12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8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채미옥 연구원장은 “주택입주물량 증가, 지역산업 경기침체, 금리인상 압박 및 보유세 개편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며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견고한 수도권 중심으로 안정세가 유지되나 주택공급이 증가하는 지역이나 지역산업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은 가격하락세가 확대되는 등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매매시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과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의 현실화 보유세 개편안 등의 정부 규제정책과 함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금융시장의 변화와 대출 규제 영향을 대거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주택시장의 매수심리 위축과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에서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가 있고 도시재생사업 가능성이 높은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은 가격이 소폭 상승하겠지만 지방은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 경제시장 위축으로 매매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입장이다. 올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0.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각종 규제와 불확실성 확대와 매매시장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전세수요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이어졌다. 다만 전반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이 확대돼 임대시장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 중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외곽과 일부 지방은 전세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해 하락세를 유지하고 일부 지역은 역전세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경고도 제기됐다.

▲ 최근 주택시장 변동 및 `18년 주택시장 전망치 요약(출처=한국감정원)

한편 서울의 임차수요가 수도권 택지지구의 신규 주택 등으로 분산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올 하반기 전국 주택전세 가격은 1.0%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거래량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투자수요와 실수요 매수심리가 위축돼 지난해보다 14.9% 감소한 81만건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보유세 개편안의 수위와 추가 발표될 정책 규제강도에 따라 거래시장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