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된 황준환 알프스마을 대표. (제공=농식품부)

[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7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충청남도 청양에 위치한 ‘알프스마을 영농조합법인’의 황준환 대표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황준환 알프스마을 대표는 칠갑산 정상 아래에 있는 알프스마을의 지리적 조건을 적절히 활용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축제들을 기획했고, 마을 자체적으로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박 화장품 등 가공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농촌융복합산업의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알프스마을은 계절에 따라 뷰티축제(봄)와 세계조롱박축제(여름), 칠갑산 콩축제(가을), 칠갑산얼음분수축제(겨울)를 열고 있다. 이 중 눈이 잘 녹지 않는 마을 특성을 활용해 눈썰매장과 얼음 낚시터를 선보인 칠갑산얼음분수축제가 가장 유명하다.

알프스마을은 주민들 스스로 마을 개발사업에 참여해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은 물론 박 화장품·장류 등 가공제품을 직접 생산 및 축제 방문객에게 판매하며, 농촌 소득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특히 황 대표는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떨어져 상품성이 떨어진 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박이 미백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해, 화장품 개발을 시작했다. 더욱이 알프스마을의 박 화장품은 지난해 대중국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황준환 대표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지난해 알프스마을 방문객은 27만 여명에 달했고, 최근 3년간 평균 18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알프스마을은 체험형 관광지로 거듭나고자 숙박시설·운동시설·체험관 등 관광 편의시설을 확충했고, 지난해 농식품부 선정 ‘농업·농촌 자유학기제 현장체험처’로 선정됐다.

연간 20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알프스마을은 마을주민들이 직접 축제 기획 및 운영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지난 2012년부터 법인 수익의 일부를 장학금 지급 및 불우이웃돕기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지역공동체와의 상생 도모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봉순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알프스마을은 마을의 개성을 활용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식품부는 농업·농촌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지원·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업 분야에서 생산(1차)과 제조·가공(2차),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6차) 분야를 대상으로 2015년 8월부터 매월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