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학교 의료원은 11일 “의료원 산하 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등 5곳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발암물질 함유 고혈압약을 처방하지 않고 있어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출처=한림대학교의료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림대학교의료원이 최근 중국산 고혈압약 원료 ‘발사르탄’의 발암물질 논란으로 환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전부터 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림대학교 의료원은 11일 “의료원 산하 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등 5곳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발암물질 함유 고혈압약을 처방하지 않고 있어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 의료원은 산하병원내 안내판 등을 통해 내원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의 조치로 환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했다.

한림대학교 의료원 약사심의위원회는 식약처가 최근 문제가 된 약품에 대해 발표하기 전부터 발사르탄 성분에 대한 사전 분석을 마친 뒤, 원내 유입과 처방을 제한했다.

중국 제지앙(浙江, Zhejiang) 화하이(华海药业, Huahai)사가 제조한 발사르탄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는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해당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식약처는 제지앙 화하이사가 제조한 발사르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는 82개 업체 219개 품목 전체에 대해 잠정 판매·제조 중지 조치를 내린 뒤, 지난 7일부터 점검한 후 해당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한 46개 업체 104개 품목에 대해서 판매중지와 제조중지 조치를 해제했다.

조상호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발사르탄 고혈압 약제는 중국산인 경우에 해당되고, 우리 의료원은 중국산 발사르탄이 들어와 있지 않아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발사르탄 국내산, 유럽산 제제를 원료로 사용한 약제는 아직 암 발생에 대한 증거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조상호 순환기내과 교수는 또 “잘 복용하던 고혈압약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중단하면 고혈압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보영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약제팀장은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차방받은 고혈압약은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약품 관리로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