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2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2일부터 1조 2시간, 2조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이유는 임금과 성과급 등에서 회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임금 기본급의 5.3%인 11만 6276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기본급 3만 5000원 인상, 성과금 200%에 10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일괄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파업과는 별개로 노사는 임단협 교섭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노조는 하계휴가가 시작되기 전인 28일 전까지 임담협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9일을 교섭의 데드라인으로 정해 회사측과 교섭을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노사 합의가 극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완성차 업체의 부진, 미국발 자동차 관세 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큰 업계 상황상 극단적인 상황을 노사가 서로 만들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13일에도 1조와 2조가 각각 6시간씩 파업하고 일부 노조원은 서울로 올라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적 부진과 관세 위협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