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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GS칼텍스, 혁신으로 정유사 틀깬다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택배까지
김동규 기자  |  dkim@econovill.com  |  승인 2018.07.11  15:14:06

[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GS칼텍스의 혁신에 대해 강조했다. 허 회장은 “석유화학 분야 투자를 검토하고 바이오 화학사업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해 신규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면서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 등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위기와 기회에 적극 대응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허 회장의 말대로 GS칼텍스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경영기조를 정해 올해 경영에 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기존 사업에서는 단순한 규모 확장보다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우선 진행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신사업은 높은 미래성장성, 낮은 손익변동성, 회사 보유 장점 활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GS칼텍스 방향족 생산시설. 출처=GS칼텍스

 

생산경쟁력 제고 위한 지속 투자

GS칼텍스는 석유, 석유화학, 윤활유 생산시설, 고도화시설 등에 대해 적시·지속 투자를 통해 생산경쟁력을 높여 왔다. 또 원유 도입선도 다변화하는 등 경제성 있는 신규 원유 발굴과 도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71%를 수출에서 기록한 만큼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1995년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을 비롯해 2004년 이후 5조원 이상을 투자해 2007년 제2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에는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 2013년에는 제4중질유분해시설(VGOFCC)을 완공했다. 이는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고도화시설을 지속 확대한 것으로 하루 27만4000배럴의 국내 최대 규모의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추게 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세계적 경쟁력 유지를 위해 지속 투자를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1990년 제1파라자일렌 공장과 제1BTX 공장을 완공했다. 이후 투자를 지속해 현재 GS칼텍스는 폴리에스테르 산업의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 135만t과 합성수지 원료인 벤젠 93만t을 비롯해 톨루엔 17만t, 혼합자일렌 35만t 등 연간 총 280만t의 방향족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1988년부터 시작한 폴리프로필렌사업도 증설을 통해 시작 당시 연산 12만t의 생산량을 현재 18만t까지 증대했다. 또 GS칼텍스는 폴리프로필렌 등을 원료로 고품질의 복합수지를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기 위해 해외 법인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6년 중국 하북성 랑팡, 2010년 중국 쑤저우, 2011년 유럽 체코, 2016년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

올레핀사업 진출을 위해 GS칼텍스는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약 2조원을 투입해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올해 중 설계작업을 시작해 내년 중 착공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의 MFC시설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인데,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NCC시설과는 달리 나프타뿐만 아니라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윤활유 부문에서도 GS칼텍스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GS칼텍스는 1969년 인천 윤활유공장 준공 이후 국내 윤활유시장에서 점유율과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제품과 기술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현재 회사는 하루에 2만6000배럴의 윤활기유와 9000배럴의 윤활유 제품, 연간 8000t의 그리스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도 활발히 해 2020년에는 윤활유 인도 법인 설립, 2012년에 중국 법인과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를 설립했다. 특히 윤활기유는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도 GS칼텍스는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 기술 개발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면서 “2016년에 5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실증플랜트를 착공해 올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 GS칼텍스 삼성로 주유소 홈픽서비스. 출처=GS칼텍스

 

전통 정유회사 틀 넘다… 혁신팀 만들고 주유소서 택배까지

GS칼텍스는 전통 정유회사의 틀을 넘으려 하고 있다. 딱딱한 정유회사의 이미지를 혁신을 통해 바꾸려는 의지에서다. 이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팀이 바로 ‘위디아팀’이다. 위디아는 영어의 위(We)와 아이디어(Idea)를 합친 말로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다. 이 팀은 O2O플랫폼, 모빌리티, 공유경제, 핀테크 등 최근 기술과 마케팅 변화 트렌드에 대응하려 만들어진 전사적 프로젝트 팀이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자동차 관련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이 될 만한 아이템이라면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GS칼텍스는 2016년 말 자동차 O2O서비스인 카닥(Cardoc)에 전략적 투자를 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각 솔루션 전문업체 N3N에 투자했다.

GS칼텍스는 올해 SK에너지와 양사의 주유소를 거점으로 택배 집하 서비스인 ‘홈픽(Homepick)’도 론칭했다. 6월부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홈픽은 고객이 네이버, 카카오톡, CJ대한통운 앱, 홈픽 홈페이지 등으로 택배를 접수하면 중간 집하업체(물류 스타트업)가 1시간 이내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픽업해 거점 주유소에 집하·보관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하는 체계로 이뤄진다.

GS칼텍스는 또 회사 내 다양한 조직에서 전문영역을 구축해 온 중간관리자급 이상 인재들을 모아 미래전략팀도 지난해 신설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래전략팀은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 확장 방향 제시, 파괴적 혁신 등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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